Page 34 - 대한사랑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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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지금의 난하로 추정되며, 요대산(腰帶山)은 지금도 지도에서 하북성 당산시 풍
            윤구(豐潤區) 동북쪽 화석영진(火石營鎭)에 있다” 고 했다. 이것을 지도에서 보면 패
                                                    1)
            대지역은 양쪽으로 패수와 대수가 흐르는 지역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동시에 대
            방고지로 지목된 난하 하류 유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바로 지금의 당산과 진황

            도시가 있는 하북성 창려현 지역이다.
              번조선 69대 수한왕 재위 중에 연나라는 번조선의 안촌홀과 험독을 쳐들어왔

            는데 안촌홀은 고구려 때 안시성이 있던 곳이었다.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에서는 안시성의 위치를 “개평부 동북 칠십 리 되는 곳에 있는데 지금의 탕지보”
            라고 했고,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도 “옛 안시성은 개평현 동북 70리에 있다”고 했

            다.


            대륙백제설의 진실

              백제가 중국의 동부지역을 지배했던 사실이 중국의 여러 사서에 나온다. 백제

            가 중국대륙에서 건국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구당서』
            에 “백제의 왕이 머무르는 곳으로 동서 두 군데에 성이 있었다”고 한 것은 마땅

            히 한반도와 중국대륙 두 곳에 왕의 치소가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삼국사기』 최치원 열전에서 최치원이 당나라 태사시중(太師侍中)에게 보낸 편지
            에서 “고구려와 백제가 전성기에는 강병이 백만이나 되어서 남쪽으로 오나라, 월

            나라를 침략하였고, 북으로는 유‧연‧제‧노를 뒤흔들어 중국의 커다란 고민거리였
            다.”고 했는데, 이는 백제가 대륙의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

            음을 말하는 것이다. 백제는 원래 요서 지역에서 건국되었기 때문에 요서 지역을
            중원의 거점으로 삼아서 지내오다가 점차적으로 그 세력의 범위를 이처럼 넓혀
            갔던 것이다.

              중국의 사서 중에서 백제의 대륙 지배를 언급한 기록들은 위진남북조 시대 남
            조(南朝)의 사서인 『송서(宋書)』, 『남제서(南齊書)』, 『양서(梁書)』, 『남사(南史)』 등에서 주

            로 보인다. 『송서』 〈이만열전〉 백제전에 보면 “백제국은 본래 고구려와 함께 요
            동의 동쪽 1천여 리 밖에 있었는데 후에 고구려는 요동을 침략하여 차지하였고,






              1) 월간 대한사랑. 76-77쪽, 2024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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