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월간 대한사랑_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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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그런데 해례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다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해례본이 발견되고,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
되었다. 그 결과, 미궁에 빠졌던 훈민정음 자형의 유래와 제자(制字) 원리 등이 밝
혀졌다.
초성 기본자
해례에 따르면 초성(初聲)은 다섯 글자(ㄱㄴㅁㅅㅇ)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가획글
자 9자, 이체자 3자를 더해서 총 17자의 초성을 만들었다.
『누구나 알아야 할 훈민정음, 한글이야기 28』, 김슬옹, 50쪽
초성 기본자는 사람의 발성 기관(목구멍, 혀, 이, 입술)을 본떠 만들었다.
훈민정음 28글자는 각각 다음과 같은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초성은 무릇 17자이다.
아음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뜨고,
설음 ㄴ은 혀가 위턱(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뜨고,
순음 ㅁ은 입모양을 본뜨고,
치음 ㅅ은 이빨 모양을 본뜨고,
후음 ㅇ은 목구멍 모양을 본떴다. (『훈민정음해례』 제자해(制字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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