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월간 대한사랑_10월
P. 79

2024. 10



                     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그                다.
                     러나 온 국민들로부터 경축 받아야 할                    그나마 다행인 것은 1000여 명의 청

                     국경일 중 유일하게 홀대받는 국경일이                  년들을 대상으로 '개천절 국경일 인식
                     개천절인 것이다. 왜냐하면 개천절 공                  조사’를 하였는데, “개천절에 대통령이

                     식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한 지는 김영                  행사에 참석하여 축사를 해야 하는가?”
                     삼 정부 들어와서 어느덧 30여 년이나                 라는 질문에 대해 67%가 ‘그렇다’고 답

                     흘렀다.                                  했으며, 개천절을 기념하는 것이 한국
                       국가수반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                  인으로서 자긍심 고취에 도움이 되느냐
                     니 당연히 3부 요인인 국회의장과 대법                 는 질문에 대해 78%가 ‘그렇다’는 긍정

                     원장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나마 국무                  적인 답변을 하였다니 나라의 장래가
                     총리가 대독(代讀)하던 대통령 축사도 이                밝아 보였다.

                     명박 정부 들어와서는 국무총리 축사                     그런데 문제는 개천절 행사 자체가
                     로 격하되었다. 이런 실정이니 이제 개                 아니라, 이와 관련한 단군과 홍익인간

                     천절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나라축하[國                  등에 대한 경시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
                     慶] 행사가 아니라, 행정부의 수장인 국                연해 있다는 것이다. 그 일례로 몇 년
                     무총리가 참석하는 단순한 ‘행정부’행                  전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단군 실존

                     사로 격하된 것이다. 오죽했으면 2030                여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2016년 9월, 성
                     세대 청년들조차 “대통령님, 개천절 경                 인 남여 1,004명 대상)를 보면, 단군에 대해

                     축식에 참석해 주세요!”라는 플래카드                  서 ‘실존 인물(37%)’과 ‘가상 인물(47%)’
                     를 들었겠는가?                              그리고 의견 유보(16%)로 나타났다. 이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라는 단체                   결과는 이전(1994년) 조사 때보다 '실존
                     에서 “개천절,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                 인물(49%)’, ‘가상 인물(39%)’의 비율이
                     하는 날”이라고 대시민 홍보를 하는 것                 낮아져 국조(國祖)에 대한 인식도가 떨

                     을 본 적이 있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                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단군을 모
                     령에게 개천절 경축식 참석을 요청하며                  시는 것에 대해서도 '당연하다(56%)’,

                     “5대 국경일 중 개천절 경축식에만 대                 ‘불필요한 일(29%)’이라고 답하였다. 이
                     통령 참석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                  항목 또한 1994년 조사 때 ‘당연하다

                     는다. 온 국민이 나라의 뿌리 정신을 알                (61%)’, ‘불필요한 일(23%)’로 집계되었던
                     고 자랑스럽게 그 가치를 새기는 날이                  것과 비교해 보면, 그 인식도가 떨어졌

                     기에 대통령께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                 음을 알 수가 있다.


                                                                                              79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