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월간 대한사랑_9월호
P. 53
2024. 09
대부분의 가을걷이가 시작되거나 혹은 마 일 아침 일찍부터 밤 10시경까지 길쌈을
무리되는 때이다. 또한 북방지역에서는 독 하게 하였다. 그러고는 8월 15일에 이르러
감이 서서히 유행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그 양의 많고 적음을 확인하여 적은 쪽이
하다. 북방의 특징은 이렇지만 남방은 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이긴 쪽에 사례하
양성 기후대여서 환절기라 하더라도 북방 였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하였고,
처럼 매서운 변화는 없을뿐더러 혹독하리 이때 부른 노래가 회소곡인데 이 회소곡은
만큼 독한 더위가 가시는 시기가 되어 8월 사로를 거쳐 신라시대에도 이어지는 것을
보름 전후로 낮, 밤으로 즐거운 축제가 가 볼 때 이 놀이도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인
능했던 것이다. 다. 그것을 가배(嘉俳)라고 불렀다. 2)
이런 시기는 태양력을 쓸 줄 몰랐던 일 또한 신라는 8월 15일에 오묘에 제사를
반 백성들에게는 삶의 지표로 매우 중요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한 때이고 표준점이 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필요에 따라 적용은 1년에 6차례 오묘에 제사지내는데,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 정월 2일과 5일, 5월 5일, 7월 상순,
가 되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겨 8월 1일과 15일이다. 3)
레에게는 언제부터인지 한가위를 가장 중
요한 축제일로 정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한가위에 대한 가장 이른 기록은 고조
선의 유민들이 세운 사로국 관련 기록에서
1)
전해지고 있다. 사로국의 3대 왕이던 유
리왕 9년(32)에 왕이 6부를 절반씩으로 나
누어 두 편으로 나누고, 각 편의 대장은 왕
녀가 맡도록 하여 가을 7월 열엿새부터 매
베 짜는 여인(대안리 1호분)
1) 『삼국사기』 「본기」1, 박혁거세조 참조.
2) 『삼국사기』 「본기」1, 유리왕조 참조.
3) 『삼국사기』 「잡지」1
一年六祭五廟, 謂正月二日·五日·五月五日·七月上旬·八月一日·十五日.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