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월간 대한사랑_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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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통맥 바로잡기 2)
고구려 평양성은
지금의 평양이 맞을까?
글. 김석원 기자
고구려의 수도인 졸본, 국내성, 환도성, 평양의 위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중에
서도 평양성 위치의 문제는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기
존의 주장들은 평양성의 위치를 현재의 평안도 평양으로 비정하고 있으며, 한 무제가 설치했다
는 한사군의 낙랑을 이곳으로 비정하고 있다. 이는 곧 평안도의 평양을 포함한 현재의 북한지역
이 고대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것이고, 이를 토대로 중국의 동북공정은 이 식민지설을 고착화시
키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고구려의 평양성은 과연 지금의 평양이 맞는 것인가? 우리는 아무 의문 없이 고구려의 평양성
은 현재의 평양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최근 고구려의 수도였던 평양성의 위치에 대해 기존의 학설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해석과
증거를 바탕으로 평양성의 위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
다.
여기에서는 인하대학교 복기대 교수의 평양성에 대한 논문과 『옴니버스 한국사』의 저자 이진우
박사의 연구 내용을 중심으로 평양성의 위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기존의 주장들
‘평양(平穰)’이라는 글자가 최초로 나온 것은 「광개토대왕비」이다. 『삼국사기』
에 평양에 관한 기록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 그 위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
히지 않았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평양이 어딘지 구체적으로 밝힌 부분이 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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