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월간 대한사랑_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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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서안에서 시작하는 거리로 ②번 지도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4)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
송나라 때에는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평양 관련 기록이 있다. 서긍
이 고려에 온 것은 1,100년경이며 평양성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다.
高麗自唐以前 蓋居平壤 本漢武帝所置樂浪郡 而唐高宗所建都護府也 以
唐志考之 平壤城 乃在鴨綠水東南 唐末 高麗君長 懲累世兵革之難 稍徙
移東 今王城在鴨綠之東南千餘里 非平壤之舊
고구려는 당나라 이전부터 도성이 평양에 있었다. 본래 한무제가 낙랑
군을 설치했던 지역이며, 당고종이 안동도호부를 둔 곳이다. 『당서(唐
연남산 묘지명 탁본 書)』 「지리지(地理志)」를 살펴보면 평양성은 압록수 동남에 있었는데, 당
말에 고려 군장들이 여러 대를 겪은 전란에 혼나서 점차 동쪽으로 도
성을 옮겼다. 지금의 왕성은 압록수 동남 천여 리에 있는데, 옛 평양성
이 아니다.(『고려도경』)
이 기록을 볼 때 고구려의 평양성은 현재 평안도의 평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의 평양지역을 발해의 건국지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5) 『요사(遼史)』 「지리지」 동경도(東京道)
『요사』에 의하면 요나라 동경이 지금의 요양인데, 이곳은 원래 한나라 땅이었
고, 고구려 장수왕이 도읍한 곳인데, 이곳이 바로 평양이라고 말하고 있다.
東京遼陽府, 本朝鮮之地. 周武王釋箕子囚, 去之朝鮮, 因以封之. ... 元魏
太武遣使至其所居平壤城, 遼東京本此. 唐高宗平高麗, 於此置安東都護
府;後為渤海大氏所有.
동경요양부는 본래 조선의 땅이었다. 주나라 무왕이 기자를 옥중에서
풀어주고 그가 조선으로 가자 그 땅에 책봉하였다. ... 원위 태무제가
그가 살고 있는 평양성으로 사신을 보내니, 요나라 동경이 본래 이곳
이다. 당나라 고종이 고구려를 평정하고 이곳에 안동도호부를 두었다.
후에 발해 대씨의 소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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