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월간 대한사랑_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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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해석도 ○○의 글자를 알지 못하고 현실과 동떨어지게 해석한 것이다.



            3) 정인보의 해석
            1940년 정인보가 쓴 『광개토경평안호태왕릉비석략』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백잔과 신라는 모두 태왕의 속민(屬民)인데 왜가 신묘년에 고구려를 처

                 들어 오거늘 고구려 또한 바다를 건너가 격파하시었다. 백제가 왜와
                 밀통하여 신라가 불리(不利)하게 되거늘 태왕께서 (신라는 고구려의) 신민

                 인데 어찌감히 그렇게 할 수 있는가? 그리하여 몸소 수군을 거느리고
                 백제를 친 것이다.


            두 글자가 빠진 상태에서 정인보 선생의 해석은 탁월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사람들의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모두 생략하고 빠진 2글자를 「무술

            등본」으로 보충하고 현토하여 정확한 해석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4) 「무술등본」에 의거한 해석
            ‘징실고’를 보면 ○○은 연침(聯侵)으로 되어 있다.


                 百殘 新羅는 舊是屬民이니 由來朝貢이오.
                 而倭가 以辛卯年에 來渡海어늘 破하시고 百殘이 新羅어늘 以爲臣民이
                 라하사

                 백잔과 신라는 옛적부터 우리 고구려에 예속된 백성들이니 과거부터
                 조공을 바쳐왔다. 그런데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오거늘 이를 격파

                 하셨다. 백잔이 왜와 연합하여 신라를 침략하거늘 우리의 신하백성이
                 라 여기시어…”


            위의 해석의 특징은 첫째, 왜가 바다를 건너왔다고 해석한 것으로 왜는 백제의
            용병이 되어 수시로 한반도로 쳐들어와 고구려와 전투를 하였기 때문이고, 또 다

            른 이유는 고구려가 남쪽에 있는 백제 신라 가야를 건너 뛰고 바다를 건너 왜를
            공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을 연침(聯侵)으로 해석하여 백제가 왜와 연합하여 신라를 침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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