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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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3)
다시 개벽,
삼족오 날다 (2)
글 대한사랑 파주지부 강근숙
경기도문화관광해설사, 파주문학회 편집부장
나라를 빼앗긴 민족은 독립을 위해
먼 나라로 떠나야 했다. 그 역사의 길을
따라 파주지역 문화연구소 이윤희 소장
(현)이 주축이 되어 30여 명이 답사길에
올랐다. 대일항쟁기에 태어나 한국 전
란을 겪은, 나라의 소중함을 아는 나이
지긋한 분들과의 동행이었다. 속초에서
동춘호를 타고 망망대해를 건너 21시간
만에 도착한 러시아 자루비노 무역항.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 두 시간 이상이
나 기다렸다. 민들레, 질경이가 지천인
들녘엔 부슬부슬 비가 내렸고, 나지막
안중근 의사의 단지 동맹 기념비
©국가유산청 한 산언저리의 작고 초라한 집들은 마
치 고향 떠난 동포들의 고난을 보는 듯
가슴 저렸다.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을 몇 시간씩 달렸다. 연해주
의 끝없는 초원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
로 타오르는 안중근 의사 단지斷指 동맹
비가 있었다. 1909년 2월 7일,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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