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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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8
서 큰 난리를 겪어도 우뚝하게 독립하였고, 민족의 광채를 보전하며 백 번 전쟁
에 분발하여 시종일관 전국가(全國家)의 인격을 보전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독립
운동가들이 후손들을 위해 정립했던 한국사가 교과서에 기록되지 않고, 학교에
서도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시영 박사는 ‘우리
자손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서, 우리 역사를 일본 문헌에서 찾지 않게 만들어
주자’고 하였는데, 빼앗긴 역사는 찾지 못한 채 대한민국은 아직 일본 식민사관
과 중화주의 사관 틀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믿기 힘든 사실은 정부 수립 이후 자유당 정권이 친일인사에게 무더
기로 훈장을 주었다는 것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고문하고 학살한 일제 경찰
과 헌병이 태극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홍조근훈장, 표창 등을
서너 번씩 받았고, 일제강점기 판사와 검사 출신 21명이 해방 후 대한민국 훈장
을 35개 받았다. 친일단체 간부 출신 26명이 37건의 훈장을 받았으며, 친일 예
술인 43명이 66개의 훈장을 받았다. 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훈‧포장을 받은
친일인사는 모두 222명, 이들은 440건의 훈장과 포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
다.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친 애국자들은 가난에 찌들어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고, 오히려 중형을 선고받고 숨어 사는 독립운동가도 있었다.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은 침략자의 앞잡이들은 훈장까지 받으며 보란 듯이 대대로 잘살고 있는
데 말이다.
나라를 구하는 길은, 바른 역사를 배우는 데에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영토
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하였다.
『환단고기』가 나온 지 100년이 넘었다. 나라가 형체라면, 역사는 민족정신이
다. 지금 우리에겐 한국사와 인류사를 바로잡는 『환단고기』 역사관이 필요하다.
의식 있는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른 역사의 큰 줄기를 이루듯, 대한민국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벽처럼 깨어나 잃어버린 한민족의 뿌리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
역사광복은 절실하고도 시급하다. 환국 이래 9천 년 역사를 되찾고, 대한의 국혼
을 되찾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 대한의 시원 역사와 원형문화
를 회복하는 날, 삼족오 높이 날고, 밝고 환한 동방의 땅에는 신바람 나는 대제
전이 펼쳐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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