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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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기쁨, 그러나 잊혀진 깃발

                    1945년 8월 일본이 전쟁에서 밀린다는 소식을 소수의 한국 사람들이 알게 되고,

                  마침내 15일 오전 일왕의 항복 방송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옵니다. 그러나 당시 고가
                  품이었던 라디오는 대중들에게 희귀했고, 대다수 사람들은 일본의 항복 소식을 미

                  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8월 15일 전국은 조용했습니다. 15일 오후 늦게,
                  서대문 형무소에 잡혀 있던 사람들이 풀려나오기 시작하고, 알음알음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여운형 선생에게 몰려 듭니다. 이에 16일 오전 휘문중학교 운
                  동장에서 여운형 선생은 목소리 높여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되었음을 감격스

                  러운 목소리로 크게 외칩니다.

                         “조선민족의 해방의 날은 왔습니다. …

                                             이제 우리민족은 새 역사의 일보를 내딛게 되었습니다.”





                   8월 16일 해방의 연설을 했던 여운형 선생과 그 전후 과정

                   1945년 8월 15일 이른 새벽(일왕의 종전 방송이 있기 5시간 전), 조선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엔
                   도 류사쿠)은 여운형에게 만남을 청한다. 정무총감은 이 자리에서 해방된 조선의 치안유지
                   권을 여운형에게 넘기면서 신변 보호를 요청한다. 이에 여운형은 조선의 정치범(독립운동가

                   들)을 즉각 석방하고, 치안유지와 청년조직 등 간섭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승낙한다. 이에
                   여운형은 방송과 전단을 통해 해방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완전한 독립국가 건설

                                                                 을 위한 구심점으로 <건국준비
                                                                 위원회>의 결성을 선포했다. 8

                                                                 월 16일 비로소 해방을 실감한
                                                                 수천 명의 군중은 여운형의 집

                                                                 으로 모여들었고, 여운형은 집
                                                                 뒤에 있는 서울 계동 휘문중학
                                                                 교 교정에서 해방의 감격을 알

                                                                 리는 연설을 하게 된다.

                                                                 1945년 8월 16일 오전, 연설을 위해 휘문
                                                                 중에 도착한 몽양 여운형 선생(가운데 인물)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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