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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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는데, 그 왜가 가야로서 대가야와 부산 연산동 배산성 세력이라는 의미다. 왜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이 논리를 바탕으로 전기 가야연맹체, 후기가야 연맹체를
기술하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광개토태왕이 대가야와 금관가야를 공격했
다는 기록 자체가 없다. 그렇기에 ‘전기 가야연맹체, 후기가야 연맹’ 논리도 가야
를 임나가라라고 설정하기 위한 조선총독부 학자와 그 계승자들이 가야사를 난
도질한 논리인 것이다.
『부산시사』를 세기의 웃음거리 책으로 출간하기를 꺼린다면, 이런 해괴망측하
고 사료 원문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 논리는 『부산시사』에서 과감한 삭제가 필요
하다.
『부산시사』의 타 내용은 학자 간, 지역 간의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까
지 논한 두 가지 설정, 즉 ‘평양 위만, 낙랑군·대방군 동북공정 속국 설정 논리’와
‘조선총독부가 설정한 가야 = 임나로서 그 중심지 임나가라가 고령 대가야라는
논리’는 주변국의 한국사 기술 상황을 이해한다면 결코 기술하면 안 되는 내용
이다.
『부산시사』의 품격과 이를 위한 명확한 사실 접근 기술에 대해 부산시장과 실
무자들의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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