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P. 64
이 알을 품고 있다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 을 구제(濟世)하고자 문명개척단인 핵랑(核
形)’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郞) 3천 명과 함께 광명의 나라를 건국하였
그런데 봉황은 한(韓)민족과 깊은 관련이 다. 거대한 광명이 빛나는 태백산(太白山)에
있다. 고대사에는 솟대, 삼족오 등 새를 대 터를 잡고 어두움과 상극의 세상을 조화와
상으로 한 토템 신앙이 있었으며, 고구려 평화의 빛으로써 밝은 세상[ᄇᆞᆰ땅,倍達]을 만
에서는 장닭의 꼬리털을 봉황털로 여겨 군 들고자 하였던 것이다.
사들의 모자 장식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홍익인간의 정신은 한민족의 핏
또 동북아시아 북부 유목민들 사이에 널 속에 면면히 흘러 ‘빛’의 DNA로 체질화 되
리 퍼져 있던 텡그리[천신] 신앙과도 관련이 어 왔다. 우리 국통맥(國統脈)을 들여다보면
있으며, 『설문(說文)』에 보면 봉황은 중국이 각 왕조들의 국명, 지명, 개국사상, 통치자
아니라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동방의 군자 들의 호칭들에서 모두 광명사상을 찾을 수
국에 산다고 하였다. 있다.
즉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桓國)에서부터
위를 덜어서 아래에 더 함이니, 홍익(弘益) 지금의 대한민국(大韓民國)에 이르기까지 한
<풍뢰익괘> 「단전」에 보면 “익(益)은 위를 민족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일관된 광명
덜어서 아래에 더함이니 백성의 기쁨은 끝 정신을 지켜온 민족이다.
이 없음이오.”라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익 이러한 한민족의 홍익인간 사상은 인종
괘는 한마디로 ‘손상익하(損上益下)’이다. 즉 과 국경을 넘어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것
밑바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해 도움 이라서 <풍뢰익괘>에서 홍익인간의 정신
을 베풀어 준다는 뜻이며, 사람들에게 널 은 “그 도가 크고 빛난다(其道大光)”고 하였
리 이로움을 베푼다는 상생지심(相生之心)을 던 것이다. 그리고 공자는 이러한 한민족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풍뢰익괘>의 손 의 홍익인간에 대해 <풍뢰익괘> 「단전」에
상익하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 ‘홍익인 서 “목도(木道)가 이에 행함이라(木道乃行)”이
간’이며, 온 세상에 펼쳐질 홍익인간의 웅 라 하였다.
혼한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풍 주역에서 목(木)은 방위로 동방이며, 수
뢰익괘>이다. (數)로는 3‧8로 푼다. 또 동방은 간방(艮方)
역사적으로는 6천 여 년 전 커발환 환웅 과 관련이 있다. 간방은 동북방으로 우리
은 환국의 통치이념인 홍익인간사상을 이 나라를 지칭하며, 간괘의 덕성은 ‘간도수
어 받아 사람들에게 널리 이로움과 세상 (艮度數)’에 오롯이 담겨 있다. 간도수는 흔
62
월간대한사랑_6호_본문.indd 62 2024-04-29 오후 12: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