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P. 51
2024. 05
을 그려서, 생명의 근원인 빛과
함께하고, 빛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을 담았다. 고구려 문화 중
에서는 고분 벽화가 유명한데, 벽
화 중에서는 빛꽃을 그린 고분이
많다.
그림1>을 보면 꽃이 중앙에 위
치하고 주작, 백호와 함께 그려
진 것으로 보아, 벽화의 꽃이 단
순한 꽃이 아니라 영혼 불멸이나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림1> 고구려 쌍영총 전실 천정에 그려진 빛꽃
소망을 담은 빛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의 문화는 아니지만 과거 배달과 단군조선의 문화 강역에 있었던 모용선
비 귀족의 머리 장식에서도 빛꽃 문화가 나타난다. 그림2>가 바로 요령성 국보인
화수상금보요(花樹狀金步摇)이다. 모용선비족의 귀족이 머리에 쓰던 관으로 빛꽃
나무를 형상화했다. 1968년, 조양현 영북향 무영자촌에서 발굴되었다. 요령성 지
정 국보인 화수상금보요 유물에서 한민족의 빛꽃 문화 역사가 오래되었고 널리 유
행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그림2> 요령성 국보. 화수상금보요 빛꽃나무 관을 머리에 착용한 모습. 재현도
49
월간대한사랑_6호_본문.indd 49 2024-04-29 오후 12:5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