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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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있었다. 또한, 요하 근처의 갈대밭은 건초의 역할을 해주어 충분한 말의 먹이가

                          되어주었다.
                            거란은 주변국으로부터 매년 세공으로 말을 진상 받는 공마(貢馬)를 시행했는

                          데, 동란국은 세공(歲貢)으로 1천 필(匹)을 바치도록 하고, 여진은 1만 필, 직불고
                          (直不古) 등의 나라는 1만 필, 조복 및 오독완(吾獨婉)과 척덕(惕德)은 각각 2만 필, 서

                          하·실위는 각각 3백 필, 월리독(越里篤)·부아리(剖阿里)·오리미(奧里米)·포노리(蒲奴里)·철
                          려 등 각 부(部)는 3백 필을 바치게 하였다. 또한 양과 말이 송나라로 들어가게 하
                          는 것을 엄금하였다.

                            거란은 여진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추밀사(樞密使) 야율사진(耶律斜軫)이 여진을 토
                          벌하고 말 20여만 필을 다시 획득하여 물과 풀이 편리한 지역에 나누어 방목하

                          였는데, 그 수효가 해마다 증가하여 셀 수 없을 만큼 번성을 해서 그 수효가 1백
                          만에 달했다.

                            여진에게서 뺏은 20만 필과 주변국의 세공으로 받은 말들이 번식을 한 1백만
                          필의 말들이 편하게 물과 풀을 먹게 하기 위해서는 요하 주변 지역의 초원지대가

                          필요해 요하 주변의 6주를 탐낸 것이다.
























                                            <그림 1> 철령 지역에 번성했던 말을 매매하던 말(馬) 시장



                            <그림 1>은 거란이 그토록 집요하게 6차 전쟁을 통해 차지하고자 했던 고려

                          서북계 지역에 속한 철령의 유명한 마(馬) 시장이다. 철령·개원·무순은 유명한 마
                          (馬) 시장이 있었으며, 그 흔적이 명·청까지 내려온다. 요하[압록강:鴨淥江] 유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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