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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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조는 짐승도 짝이 있고 헌신도 짝이 있으니, 부부는 서로 화목하게 살
고 원망하고 질투하고 음행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짚신(헌신)도
짝이 있다”는 속담이 유래하였다.
제 5조는 너희는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아라. 아픔에 차이가 없으니, 서로
사랑하여 헐뜯지 말며 서로 돕고 해치지 말아야 집안과 나라가 번영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속담이 유
래하였다.
제 6조는 백성들은 서로 양보하며 살고,
제 7조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제 8조는 서로 싸우지 말고 본성을 잘 지키며 살라고 하면서 경천애인(敬
天愛人)하면 복록이 무궁하게 된다고 매듭을 짓고 있다.
8조교에서 우리가 지금도 쓰고 있는 3개의 속담이 유래하였으니, 단군의 가르
침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3) 단군의 여덟 신하
단군은 풍백(風伯)인 팽우(彭虞)에게 토지를 개간하게 하고, 성조(成造)에게 궁실을
짓게 하고, 고시(高矢)에게 농사법을 가르치게 하고, 신지(臣智)에게 글자를 만들게
하고, 기성(奇省)에게 의약을 베풀게 하고, 나을(那乙)에게 호적을 관장하게 하고,
희(羲)에게 괘서(卦筮)를 주관하게 하고, 우(尤)에게 병마(兵馬)를 담당하게 하셨다.
오늘날까지 가택신(家宅神)에게 소원을 빌 때, 성조대군(成造大君) 성조신을 찾고
또 성주풀이라는 잡가가 전해오고 있으며, 새집을 짓거나 이사를 한 뒤에 집들이
를 하는 것은 성주풀이가 현대적으로 변형된 것으로 단군시대 때 건축의 시조신
성조(成造)에게서 유래한 것들이다.
4) 삼랑성(三郎城)과 참성단(塹城壇)을 쌓음
재위 51년 무오(戊午, BCE 2283)년 단군의 나이 88세 때, 운사(雲師) 배달신(倍達臣)
에게 명하여 삼랑성을 강화도에 쌓고 마리산(지금 마니산으로 부르고 있으나, 『단군세기』
· 『고려사』 등에 마리산 두악(頭岳)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머리산이라는 뜻이다)에 제천단을 쌓았
는데, 지금의 참성단으로 이때 강남의 장정 8천 명을 징발하여 동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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