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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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김상덕_최민식 분
역사 속의 실존 인물 김상덕(金尙德)은 독립운동가이
다. 임시정부 국무위원, 민족혁명당 중앙집행위원 등
을 지냈고, 광복 뒤에는 비상국민회의 대의원, 민족통
일총본부 총무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1949년 반민특
위 위원장을 지냈는데, 약칭 반민특위는 반민족행위특
별조사위원회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제국과 적극적으
로 협조한 자를 조사하기 위하여 제헌국회에서 설치한
특별위원회이다. 국권강탈에 협력한 자, 일제치하의
독립운동가나 그 가족을 살상·박해한 자 등을 처벌하
는 목적으로 설치되어 일부 친일파들을 색출하여 재판 김상덕(金尙德,1891~1956)
에 회부하기도 했다.
고영근_유해진 분
유해진이 연기한 장의사 이름은 영근이다. 만민공동회와 독립협회에서 활동하며
정부에 개혁을 요구한 개화파 정치인 고영근의 이름과 같다. 또한 고영근이 운영하
는 사무실 ‘의열 장의사’에서는 의열단이 연상된다. 역사 속에 고영근(高永根)은 대한
제국의 군인이자, 개화파 정치인이며 함경도 매광감리, 종 2품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한 관료였다. 일본으로 건너가, 명성황후 암살 사건에 가담한 조선인 출신
제3대대장 직책을 지냈었던 우범선을 찾아가 암살하였다. 우범선은 씨 없는 수박을
만들기도 한 그 유명한 농생물학자인 우장춘의 아버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장춘
의 육종연구 덕분에 한국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채소종자들을 자체개
발하고 재배하게 되어 ‘씨앗 독립’을 이룰 수 있었다.
이화림_김고은 분
김고은이 연기한 무속인 화림은 톱클래스 무당인데 역시 독립운동가 이화림과 이
름이 같다. 이화림은 14세의 나이로 3·1 운동에 참여했다. 일제와 맞서 조선의용대
여자복무단 부대장으로 활약하며 항일무장투쟁을 펼쳤다.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
배우가 연기한 여성독립운동가 안옥윤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이화림이다. 극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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