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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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따라서 역대 왕조의 첫 번째 왕을 가리켜 ‘大祖’라 부르지 않고 ‘太祖’라
                         하며,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린 그때를 ‘大初’가 아니라 ‘太初’라고 한다. 또

                         춘하추동에서는 ‘봄’이, 동서남북에서는 ‘동방’이, 팔괘 방위 중에서는 가
                         장 먼저 해가 뜨고 만물이 소생하는 간방(艮方)이 바로 태극방위이다. 그런
                         데 <주역>에서는 한반도를 간방(艮方, 동북방)에 배치하므로 우리나라는 태

                         극의 나라가 되며, 또 국기로 태극기를 쓰고 있는 것은 하늘의 뜻이며 운
                         명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태극들이 많다. 예컨대 태

                         극전사, 태극무공훈장, 태극마크 등 태극이 들어간 명칭이나 문양들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인들은 태극기에 대해 너무도 모른다. 당연히
                         태극기의 원작자도 아는 사람이 없다. 태극기의 오리지널 저작권은 대한

                         민국이 갖고 있다. 왜냐하면 태극기를 최초로 그린 원작자가 배달국의 태
                         호(太昊) 복희(伏羲)이기 때문이다. 복희는 태극기의 건(☰), 곤(☷), 감(☵), 리
                         (☲)의 사괘(四卦)를 그린 분으로 역(易)의 기초가 되는 팔괘를 처음으로 그렸

                         다. 복희는 동방 배달국의 5세 태우의(太虞儀) 환웅의 막내아들로 태호(太昊)
                         는 ‘크게 밝다(大光明)’는 뜻으로 한민족의 광명정신을 나타내며, 현재 우리

                         나라 국호인 대한민국과도 그 뜻이 통한다. 또한 복희는 삼신상제님의 계
                         시를 받아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시·공간의 좌표에 배치한 하도(河圖)를

                         받아내려 인류문명의 신기원을 열었다.
                           『태백일사』에 의하면 “태호 복희씨가 어느 날 삼신께서 성령을 내려주시

                         는 꿈을 꾸고 천지만물의 근본이치를 훤히 꿰뚫어 보시게 되었다. 이에 삼
                         신산(백두산)에 가시어 하늘에 제사 지내고 천하(天河, 송화강)에서 괘도(卦圖)를
                         얻으셨다. 세 개의 획이 끊어지고 이어지는 음양원리로 이루어졌으며, 그

                         위치를 바꾸어 추리함은 오묘하게 삼극(천·지·인)과 부합하여 그 변화가 무
                         궁하였다.”라고 한다.

                           5천 5백여 년 전 복희씨의 팔괘로 시작된 주역의 역사는 문왕과 주공,
                         그리고 공자를 거쳐 수많은 성현들의 역통맥(易統脈)으로 내려오면서 근세

                         동방 조선 땅 김일부의 정역(正易)에서 마침내 역도(易道)의 완성을 보게 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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