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월간 대한사랑 3월
P. 51
2024. 03
중마한
기원전 194년 연나라 유민의 우두머리인 위만(衛滿)이 서쪽 변방 한 모퉁
이를 도적질하여 차지하였다. 이에 번한의 왕 기준(箕準)이 이기지 못해 바
다로 도망하였고, 전삼한에 속했던 백성들이 지금의 한강 이남으로 옮겨
살기 시작하였다. 이때 번조선 유민들이 상장(上將) 탁(卓)을 받들고 익산에
이르러 월지국(月支國)을 세웠는데, 이를 중마한(中馬韓)이라고 부른다. 이는
한반도가 본래 마한 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주의 장춘(長春) 지방에
있던 사람들이 경주에 이르러 진한(辰韓)이라 하고, 김해지방에 이주한 사
람들이 변한(弁韓)이라고 하였다. 이를 중삼한이라 부른다.
전삼한, 중삼한, 후삼한
단군조선의 전삼한은 대륙삼한·북삼한이 되고, 중삼한은 반도삼한·남삼
한이 된다. 그리고 한강 이남의 남삼한을 이어 각기 독자적인 신라(진한), 백
제(마한), 가락(변한)을 후삼한이라 하였다. 전삼한과 후삼한으로만 구분한다
면 후삼한은 중삼한을 의미한다. 중삼한 시대의 종주국은 마한으로 기원
전 194년부터 백제에 망하는 기원후 9년까지 203년간 지속되었다. 무강왕
탁은 박사 악롱건(樂壟建)을 명하여 진한을 다스리게 했으니 역년이 기원전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