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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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위의 내용은 고조선 말기에 한강의 남쪽에 지금의 직산(稷山, 천안 북부) 또

                           는 금마(金馬, 익산시 중부)에 마한이 있었고, 경주에 진한이 있었고, 김해에 변
                           한이 있었는데, 이것이 삼한이고 여기서 대한민국의 한(韓)이 유래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주장에는 많은 의문점이 생긴다. 고려 태조 왕건은 고려의
                          건국에 공을 세운 공신을 삼한공신(三韓功臣) 또는 삼한벽상공신(三韓壁上功臣)

                          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고려의 수도는 개경(開京)이었고, 고구려
                          의 정통을 계승하였다고 하여 국호마저도 고려라고 하였다. 그러한 태조가

                           한반도의 남쪽에 있었던 마한·진한·변한의 삼한의 이름을 가져다가 개국공
                          신의 칭호에 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삼한의 유래에 관한 새로운 고찰

                            단재 신채호는 「전후삼한고(前後三韓考)」라는 글에서 전삼한(前三韓)의 창립

                           자는 단군(壇君)이라고 하여 단군조선이 바로 삼한(三韓)이라고 하였다. 그리
                           고 『사기』「봉선서」를 인용하며 “삼일신(三一神)이란 천일(天一)·지일(地一)·태일
                          (太一)을 말하며 삼일신 중에서 태일신이 가장 귀하다.”라고 하였다. 우리 민

                           족의 신교 철학인 일체삼용(一體三用), 『천부경(天符經)』의 일석삼극(一析三極)의
                          원리에 의해 우주가 하나이지만, 하늘·땅·인간으로 나뉘어 작용하고, 일신

                           즉삼신(一神卽三神)의 원리에 의해 본체인 일신(一神)은 천일신(天一神)·지일신(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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