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월간 대한사랑 3월
P. 42

병자, 세 글자로 또라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단재 신채호가 왜
            정신병자인가? 역사 해석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것은 시원역사의 모태가 되며 한국의 역사 고향을 부정하는 역사 해석학의
            최대 스캔들이다. 한국과 인류의 원형 문화를 파괴한 인류사의 가장 큰 범죄

            다.
              일본 제국의 침략자들은 일왕의 특명으로 <조선사 편수회>를 만들어 조

            선 역사 뿌리를 잘라내었다. <조선사 편수회> 산하의 주역이었던 3인방을 비
            롯하여 그 이외에 쟁쟁한 일본의 유학파, 독일 실증주의 역사와 과학주의를
            근거로 해서 조선의 원뿌리 역사를 완전히 없애면서 ‘너희 조상은 뿌리가 없

            다.’, ‘조선의 역사는 식민지 역사로 시작이 되었고 자학의 역사로 시작됐다.’
            고 세뇌를 시켰다. ‘조선인 너희들은 스스로 깨달은 영적 문화가 없다’고 하며

            종교는 불교, 기독교, 가톨릭 정도이고 전통의 칠성신앙이나 가정에서 천신을
            모시는 것은 전부 유사종교, 사이비로 몰아갔다. 그 의식이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에게 남아, 내 민족을 비하, 모독하고 뿌리를 부정하는 의식이 아주 자연

            스럽게 생활화되고 체질화되어 있는 것이다.




            독립운동의 고장, 호남

              호남은 본래 의향의 고장이다. 의병 운동이 아주 강렬한 곳이다. 지난 임진

            년 조일전쟁 이후, 일본 제국과 싸울 때 항일운동의 46%가 바로 호남 지역에
            서 일어났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호남·전라도, 옛 백제 대국의 땅인 이곳은 동

            학혁명의 땅이다. 그리고 우주 개벽의 중심 땅이다. 1860년 수운 최제우 대신
            사가 천년 왕국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동학을 창도했지만, 실제 동학의 경전
            과 기본 사상인 『안심가』를 비롯한 동학 가사를 대부분 쓴 곳은 바로 전라도

            남원이다.
              또 전북 정읍, 충남 공주 우금치 등 동학혁명 4대 전적지가 모두 호남과 충

            청에 있다. 동학혁명의 가장 강렬한 최후의 격전지인 장흥에서는 일본군 특수
            부대가 동학군을 잡아서 짚더미를 씌워서 기름 붓고서 불태워 죽였다. 동학

            군이 마지막에 전라도 장흥까지 밀려 패전하면서 동학혁명은 막을 내리게 된
            다. 그렇게 60만 동학 농민군의 소망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한 세대 후에 다



          42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