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월간 대한사랑 3월

혼란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알게 되거
든요. 지금 세상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혼란한

사회가 되었어요. 역사가 잘못 정립되어서 그래요.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
이 혼돈된 사회를 바로잡는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유족회에서

포럼을 400회 이상 하고 있는데 항상 포럼 제목이 ‘현 시점에서’예요. 현
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걸림돌이 무엇인가? 해법은 무엇인가? 이 문제를 가

지고 학자를 불러서 강의도 듣고 한단 말이죠. 그 중에서 역사 바로 세우
기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역사광복군들에게 격려의 말씀

최원호 : 감사합니다. 끝으로 역사광복운동을 하고 있는 대한사랑 회원들
에게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으로서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김삼열 :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잖아요. 저는 누구와 얘기할 때마다 너
무 중요해서 이 이야기를 계속 해요. 우리가 100여 년 전에 나라를 잃

어버렸어요. 그때는 나라를 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는 게 시대정신
인 거예요. 자의든 타의든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오늘날 국가로

부터 보상을 받고 독립유공자로 존경을 받는 이유도 거기 있잖아요.
지금 대한사랑은 역사찾기운동을 하고 있어요.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식민통치를 받을 때 일제가 역사관련 책들을 수없이 트럭으로 실

어다가 전부 불태우고 그 사람들이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고 역사 말살
에 열을 올렸거든요. 그 세월이 장장 35년이었어요. 해방이 되면서 민족

사학자들이 앞장서서 일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친일파들이 정치, 사회, 문
화 분야를 80프로 이상 차지했어요. 그 사람들이 역사를 바로 세우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에 쉬쉬하면서 독립운동사 정리나 역사 찾기 등의 문제

를 등한시했어요. 그래서 대한사랑의 역사광복운동은 은근히 질투가 날
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저기서 다 하네.’ 할 만큼 역사 찾기 운동은 시

대에 부응하는 거예요. 지금은 우리 사회가 역사 찾기의 중요성을 인식
하지 못할 지라도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혼돈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

기 때문에 미래의 독립군이 대한사랑 회원님들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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