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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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주신 말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의 입장에서 해석하면 삼진귀일(三眞歸一)은
                      인간이 신(神)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란 뜻이 된다. 이러한 3.1철학은 배달국 시

                      대 때 처음 나온 것이 아니고 환국시대 때부터 구전되어 오던 『천부경(天符經)』의
                      집일함삼(執一含三), 즉 하나를 잡으면 그 속에 셋이 포함되어 있고, 셋을 모으면

                      다시 하나로 귀결된다는 회삼귀일(會三歸一)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천부경』은 모
                      두 81자로 되어 있는데 이 중 숫자가 ‘31’자로 되어 있어 상수(象數)학적으로 『천

                      부경』의 핵심사상이 3.1철학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사상에 대해 배달국 시대의 선인(仙人)이었던 발귀리(發貴理)는 “셋은 하
                      나를 본체로 삼고(三一其體) 하나는 셋을 작용으로 삼는다.(一三其用)”라고 하였다.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에 있는 내용을 가지고 부연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
                      다.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일기(一氣)일 뿐이니 이를 양기(良氣)라고 부른다.
                      기(氣)는 운동을 시작하면 세 가지의 신령한 변화가 일어나니 이 기(氣)는 실로 지
                      극한 존재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상 하늘·땅·인간의 삼극을 관통하여 허(虛)하

                      면서 공(空)한 존재로 안(內)과 밖(外)이 모두 그러하다. 기(氣) 속에는 저절로 중도
                      일심(中道一心)의 경계에 머무시는 신(神)이 계셔서 능히 삼신(三神)이 되시니, 삼신은

                      천일신(天一神)·지일신(地一神)·태일신(太一神)이고 또 조화신(造化神)·교화신(敎化神)·치화




                  삼일혁명이 3월 1일로 정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3과
                1이라는 근본이념은 우리 민족의 고유 이념에 뿌리박혀 있

                다. 우리 민족의 이념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홍익인간,
                즉 인간중심주의이므로 인간은 대저 아의 견지에서 보면

                천지인의 삼위일체이다. 이렇게 오늘날 3.1운동이니 3.1절
                이니 하는 말 자체가 어떤 매력을 가진 것만은 틀림없으며
                동양에서는 고래로 삼일이라는 숫자를 길하고 기뿐 행운의

                숫자로 알고 온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우연히 그렇
                게 된 것을 일부러 이유를 그럴 듯하게 부칠라고 그렇게 설

                명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나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
                라 계획적으로 그렇게까지 상세히 생각하여 이날을 정한

                것이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 「삼일운동사」, 삼일정신선양회, 1955년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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