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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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治化神)이 된다. 즉 기(氣)가 신(神)이고 신(神)이 기(氣)가 된다. 이러한 이치로 집일
함삼(執一含三)이 되는 까닭은 우주의 기(氣)는 하나지만, 그곳에 깃든 우주의 조화
성신은 세 가지 손길(三神)로 창조 작용을 하는 신이기 때문이다.
회삼귀일(會三歸一)이 되는 이유는 신이 세 가지 창조정신으로 작용하는 삼신으
로 계시지만 신이 자유자재하는 조화 기운은 일기(一氣)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
시 말해 일기(一氣)속에는 삼신(三神)이 계시고 삼신(三神)은 밖으로 일기(一氣)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세계 문화권 속의 3수 철학
『천부경』에서는 이러한 원리를 일석삼극(一析三極)이라고 하였다. 삼극(三極)은
우주의 세 가지 궁극적인 존재란 뜻으로 하늘·땅·인간을 가리킨다. 하나가 셋으
로 나뉜다는 사상은 이후 인류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불교의 법신불·보신불·화신불의 삼불사상, 도교의 상청·태청·옥청의 삼청사
상, 유교의 무극·태극·황극의 삼극사상, 기독교의 성부·성자·성신의 삼위일체
사상, 힌두교의 창조신 브라흐마, 유지신 비슈누, 파괴신 시바의 삼신이 모두 여
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하늘에는 삼신(三神)이 있고, 땅에는 삼한(三韓)이 있고 사
람에게는 삼진(三眞)이 있다고 하였다. 삼신은 자연삼신, 본체삼신과 일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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