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월간 대한사랑 24년 2월호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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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친일세력은 경제사회적 기반을 강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
고히 구축한 이후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역사 각성이 가중되며 우리 사회 저변에 일제강점
왜곡 활동을 전개하는데 특히 조선총독부에 기의 기득권을 이어오면서 이를 토대로 성장
직원으로 종사했던 친일 한국인 사학자들은 일 하는 새로운 친일세력이 사회 각 부문에 포
본 지배권력 아래 식민사관을 내면화, 체질화하 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
게 되었고 이들의 뒤를 이어 젊은 사학자 역시 다. 각 부문에서 일본의 직접-간접적인 지원
오늘날 더 조직적이고 집합적인 공세를 이어가 이 거대한 경제력에 힘입어 밀려들어 오고 있
고 있다. 이들은 한국사 연구의 중심세력으로 성 는가 하면, 이전에는 영남지역을 중심 대상으
장하였고 이들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의 각 대학 로 하여 제기되었던 임나일본부설이 최근에
교수직을 발판으로 하여 그들의 역사학을 청소 는 섬진강을 건너 남원(기문국)과 해남(침미다례)
년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리하여 전국의 청소 에까지 그 영향권을 확장하려는 기도가 진행
년들은 이들의 교수 내용에 따라 친일 식민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절박성을 실감할 수
사학에 오염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오 있다. 일본 본토와의 다양한 연계를 밑바닥
늘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 에 깔고 작동하는 체계적 역사왜곡의 실체를
이다. 왜곡 체계로 규정한다. 예컨대 일본과 국내 친
예컨대 고대국가 고조선의 실재성과 역사 일 기업체의 자금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교
성 부정, 한사군의 위치 비정, 고려의 북방국 수에게 연구비로 지원되어 이 구조가 권력조직
경, 임나일본부설 등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 에 의해 보호받고 확장되는 것은 왜곡체계가 작
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연구 영역에 동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서 친일사관을 비판하는 연구에 대한 감시와 통 현재 한국사회에서 이와 같이 작동하는 왜
제체제가 국가 관료체제하에서 하나의 카르텔로 곡 체계의 기본 성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작동하고 있음은 연구비 회수와 출판금지 조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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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친일 왜곡세력의 구 첫째로 이 체제는 학계와 정치계, 경제와
조화된 횡포가 바로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의 사회문화계를 아우르는 광범하고도 강력한
직접적인 대상이 된다. 자산을 토대로 형성되어 있다. 정치경제적 권
국내의 역사왜곡은 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력과 사회문화적 권력 자산을 확보하고 있기
2) 이덕일, 『조선사편수회 식민사관 비판-한사군은 요동에 있었다』(서울: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2020); 임찬경, 『독립운동가가
바라본 한국고대사』(서울: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2020); 임종권, 『한국실증주의 사학과 식민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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