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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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서 태극이 元氣라는 설과 理라는 설이 대립해왔는데 理氣가 일체이나 氣를 주재하는 것이 理이기
때문에 理라고 보는 것이 옳은 듯하다.
태극은 무극 속에 내재한 태극성에 의해 자동적으로 화생되는데 空의 단계를 거쳐 水로 드러난
다. 태극은 만물 창조의 근원(統體一太極), 만물 속에 존재하는 원리(一物一太極) 一陰一陽으로 변하
는 시간의 질서 그리고 음양운동을 하게 하는 주체이면서 力源이라는 4가지의 의미가 있다.
황극은 『서경·홍범』에 처음으로 언급되었고 천자, 천자가 세운 표준법칙의 의미가 있었다. 그러
나 이후 演變되어 天下之中, 大中, 생명활동의 중심이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었다. 삼극의 관계에서
무극이 체가 되고 태극이 용이 되며 다시 태극이 체가 되고 황극이 용이 되므로 황극은 用中之用이
되어 무극과 태극의 이상을 실현하는 주체가 된다.
무극과 태극과 황극의 관계를 처음으로 밝힌 사람은 김일부이다. 그는 삼극에 숫자를 붙여 10무
극, 1태극, 5황극이라 하였고 5황극이 1태극과 10무극을 연결하는 중보자라 하였다. 한동석은 김
일부의 이론을 계승하여 干支에 삼극을 배합하여 우주의 변화가 삼극의 힘에 의하여 순환하고 있
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천부경의 상경 속에 들어있는 삼극의 사상은 다음과 같다. 무극이 1태극을 생하는데 이것이 水
이다. 이 水가 천지인의 3극을 창조하는데 천지인의 삼극에서 하늘은 무극이 되고 땅은 태극이 되
고 인간은 황극이 되어 천지의 이상을 실현한다. 시간의 순환속에도 삼극이 존재하는데 1태극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10무극을 만들고 10무극은 다시 1태극으로 통일되어 시간의 마디마다 무
극, 태극, 황극이 있어 이것이 力源이 되어 우주를 순환시킨다.
중경에 있는 삼극의 사상은 다음과 같다.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은 천지인이 태극의 음양운동을
하고 삼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나타내는데 이는 무극에 건곤이 있고 무극 속에 본체 3신이 있어 천
지인으로 드러나고 다시 천지인에 각각 천지인이 있게 된 것이다. 大三合六 生七八九는 천지인이
합일되면 태극수가 나오고 이 바탕 위에 천지인의 상수 1, 2, 3이 더해져 천지인이 완성되는 것이
다. 運三四는 4계절이 각각 3달씩 이루어져 순환하는데 순환운동의 원동력은 5황극과 7황극이다.
하경에 있는 삼극의 사상은 다음과 같다. 一妙衍 萬往萬來 用變不動本은 정신과 물질이 합일된
태극체가 끊임없이 분열과 통일을 반복하는데 선천의 태극운동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분열하던
것이 끝나면 不動하는 본체인 10무극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本心 本太陽 昻明은 사람의 근본은 마
음인데 황극자리이고 이는 우주의 황극에 근본을 두어 사무치게 밝은 자리이다. 人中天地一은 사
람이 천지를 꿰뚫어 천지와 하나가 되면 1태극의 세계로 회귀하는데 이때 천지의 광명을 회복하여
진정한 황극이 된다. 一終無終一은 우주와 인간이 1태극이 되어 마치는데 모두 10무극에 바탕을
두고 1태극으로 돌아감으로 이를 십일성도라고 부른다. 인간이 태일인간이 되면 천지인과 무극,
태극, 황극이 합일한 궁극의 인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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