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天符經의 三極思想 윤창열

째는 천지인이 후천적으로 하나가 되면 水가 생하고 여기에 天의 상수 1이 더해져 7이 되어 하늘이

완성되고, 地의 상수 2가 더해져 8이 되어 땅이 완성되고, 人의 상수 3이 더해져 9가 되어 인간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이것을 수행론적으로 해석하면 인간이 天地와 合一하여 三合이 되면 내 몸에

생명수가 흐르게 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몸에 천지인을 담게 된다는 뜻이다.

運三四는 3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4계절이 겨울은 휴
식하고 봄, 여름, 가을은 활동한다는 三顯一藏의 뜻이고

둘째는 1, 2는 남북에서 體를 잡고 동서의 3, 4가 同이 되
어 작용한다는 것이고 셋째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

절이 모두 3개월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成環五七은 하루, 한 달, 일 년을 고리처럼 순환시키는
근원적인 힘이 5와 7의 황극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황극

은 중심에 자리하여 주위의 것을 주재하고 경영한다는 의
< 그림 5 > 운삼사도
미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1, 3, 5, 7, 9의 홀수는

모두 황극의 개념이 있다.
1은 유일자이니 만백성을 다스리는 황극제를 표상하고 3은 천지의 중앙에서 太一인간이 되어

천지를 경영하는 人尊 황극이고 5는 사방의 중심에 해당하고 1에서 9수의 중간에 위치하며 낙서의
중앙에서 봄, 여름 세상을 여는 주동적인 역할을 하는 5황극이 된다. 7은 6면체의 중심에 해당하고

5토의 분열이 7火에 이르러 끝나니 생장운동의 끝인 7황극에 해당하고 9는 팔방위의 중심에 해당
하고 황극의 종착지인 火의 상수 2와 7을 합한 수로 소위 갑오라고 부르는 최대 분열수이다.

안경전은 5와 7에 대하여 “우주가 존립하고 변화가 무궁하게 지속되게 하는 우주 순환 고리의
동력과 중심이 황극이다. 이것이 『천부경』에서 말하는 ‘성환오칠成環五七’의 5와 7이다. 5는 오황

극으로 만유의 창조변화를 주재해 목적으로 이끄는 운동의 본체이고 7은 현실에서 작용하여 성숙
으로 이끄는 황극의 실제작용을 말한다.” 55) 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짝수는 황극의 개념이 없는가. 한동석은 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數의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이라는 기본수는 각각 자기의 중수에 의하여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양수열의 중수는 二四六八十이요, 음수열의 중수는 一三五七九다. 그런데 자연수

의 서열은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인즉 결국 수의 기본수열은 전부 중수로써 조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모든 數는 자체가 中이므로 여하한 수열이라 할지라도 中에서 이루

어진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56)

55) 안경전, 『증산도의 진리』, 대전, 상생출판, 2015,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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