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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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一終無終一의 一終은 하나가 되어서(oneness) 마친다는 것이다. 이는 분열되었던 문명과 역사
도 하나로 통일되면서 마치고 개체화되었던 인간도 천지와 하나가 되어 태극이 되면서 마친다는
것이다. 無終一이라는 것은 무에 바탕을 깔고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후
천의 무극세계가 도래하면서 선천의 역사가 하나로 통일되어 매듭지어지게 되는데 이를 十一成道
라고 부른다. 10은 무극이고 무극에 바탕을 두고 1태극으로 통일된 것이니 10과 1을 더하면 11이
되어 십일성도라고 부른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1태극으로 돌아가 천지와 하나된 태일인간이 되면 그 천지 속에는 무극의
정신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극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불교의 공안에 “萬
法歸一에 一歸何處오”라고 하였는데 인간이 태일인간이 되어 1태극으로 회귀하면 자연스럽게 무
극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하경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시간의 질서는 분열과 통일을 반복하면서 선천태극의 분
열과정이 끝나면 후천의 무극대운이 도래하는데 이 무극세계는 다시 태극을 창조하는 본원이 된
다. 무상한 세월의 흐름 속에 인간이 존재하는데 인간의 근본은 마음으로 황극자리가 된다. 이 마
음은 우주의 황극인 태양에 근본을 두어 사무치게 밝은 자리이고 인간이 천지와 하나 되어 太一인
간이 되어 광명을 회복하면 진정한 황극인간이 된다. 인류의 역사도 하나로 통일되어 마치고 인간
도 천지와 하나가 되어서 마쳐야 하는데 하나로 통일이 되는 것은 역사에서는 무극의 세계가 도래
할 때 이루어지고 인간이 천지와 하나가 되면 그 천지 속에는 무극의 정신이 내재해 있으므로 그
하나의 통일을 10무극과 1태극 합쳐진 십일성도라고 부른다. 이상의 내용을 도표로 그리면 다음
과 같다.
< 표 4 > 하경 속에 들어있는 삼극원리
一妙衍 萬往萬來 물질과 정신이 합일된 1태극체가 끊임없이 분열과 통일을 반복한다.
선천의 1태극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분열하던 것이 끝나면
用變不動本
不動하는 본체인 10무극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會三歸一
(천지인이
근본은 마음인데 이는 황극에 해당하고 우주의 황극인 태양에 뿌리를
本心 本太陽 昻明 合一되고 무극,
두고 있어 사무치게 밝은 자리이다.
태극, 황극이
사람이 천지를 꿰뚫어 천지와 하나가 되면 1태극의 세계로 회귀한 하나가 된
人中天地一 태일인간)
것인데 이때 천지의 광명을 회복하여 진정한 황극이 된다.
우주도 인간도 1태극이 되어 마치는데 모두 10무극을 바탕에 깔고
一終無終一
1태극으로 돌아감으로 이를 십일성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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