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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여 이루어진 천지의 결합체이고 천지와 하나 된 太一인간이 되어 천지의 목적과 이상을 실현하는

                 궁극의 존재이고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됨으로 더 이상이 없는 가장 큰 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태극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무극, 태극, 황극의 개념 속에서는 황극에 배합하는 것이 옳다고 사료된

                 다. 황극에는 中의 개념이 있는데 천지의 중간에 자리하여 천지와 하나 되어 천지의 뜻을 집행하는
                 태일인간을 황극이라 할 수 있다.

                   『정역』에서 “天地가 匪日月이면 空殼이요 日月이 匪至人이면 虛影이니라(천지가 일월이 아니면
                 빈 껍질이요 일월이 至人이 아니면 헛된 그림자다)”                 51) 라고 하였는데 天地와 日月이 존재하는 궁극

                 의 목표가 천지일월의 정신을 계승하여 이를 실현하는 지극한 인간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고 하였
                 으니 천지인의 관점에서는 인간이 황극이 됨이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이상은 현실세계의 공간의

                 삼극을 설명한 것이고 다음은 시간 속에서 작용하는 삼극을 설명하고 있다.



                   一積十鉅는 1태극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10무극까지 분화하
                 면서 발전한다는 것이다. 우주는 분열과 통일운동을 영원히 반복

                 한다. 1태극이 분열하여 전반기의 양세상을 열고 10무극을 만들
                 면 다시 10무극은 후반기의 음세상을 열게 된다. 10무극의 자리

                 가 천간에서는 己土자리이고 지지에서는 未土자리이다.
                   10무극 자리는 양기가 무한분열하여 분열운동도 하지 않고 통
                                                                                  < 그림 3 > 일적십거도
                 일운동도 하지 않는 정지해 있는 자리로 中道의 작용을 하고 있
                 다. 무극자리를 十으로 표현하는 이유는 一(음)과 丨(양)이 等質等量으로 조화를 이루어 十자의 중

                 심교차점의 태극을 창조하려는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十 속에는 분화하지 않
                 은 음양이 있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십을 아라비아 숫자로 10으로 쓰는데 이는 1태극이 분열하

                 여 9까지 이르고 다음 10의 자리에서 1태극의 분열이 0으로 정지해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통일하
                 는 측면으로 해석하면 10은 새로운 1태극을 창조하기 위해서 정지해 있는 모습이다. 우주 1년에

                 서는 이 10무극이 여는 후천시대를 무극대운이 열리고 무극대도가 출현하기 시기라고 하였다.



                   無匱化三은 본체의 무극삼신이 만들어낸 삼수의 신성한 원리가 사물의 구조에서뿐만 아니라 시
                 간의 질서에서도 무극, 태극, 황극이 무궁하게, 예외없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상경의 내용을 삼극원리에 입각하여 요약해보면 무극에서 태극이 나와 천지인 三極을 창조하는

                 데 천지인의 삼극에서 인간이 황극이 되어 천지의 목적을 완성하고 시간의 순환운동은 선천은 1태
                 극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분열하는 과정이고 후천은 10무극이 통일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상

                 경은 우주를 구성하는 천지인과 태극과 황극과 무극으로 순환하는 시간의 질서가 모두 무극 속에

                 51) 이정호, 『원문대조 국역주해 정역』, 서울, 아세아문화사, 1988, pp.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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