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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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1. 上經에 나타난 三極의 개념




                   먼저 上經의 원문과 삼극으로 해석한 번역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一은 始나 無始一이니 析三極하야도 無盡本이니라.
                    天의 一은 一이오 地의 一은 二오 人의 一은 三이니

                    一積十鉅라도 無匱化三이니라.
                    1태극이 현상세계를 시작한 것이나 무극에서 시작한 1태극이니

                    이 1태극이 천극, 지극, 인극으로 나뉘어져도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이 같으니라
                    (무극, 태극의 창조에너지는 고갈됨이 없느니라)

                    공간의 3극에서 하늘의 태극은 천지인에서 무극이 되고
                    땅의 태극은 천지인에서 태극이 되며

                    인간의 태극은 천지인에서 황극이 된다.
                    시간의 3극은 1태극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10무극까지 발전하고

                    다시 1태극으로 돌아오는 순환의 질서를 갖고 있으니
                    예외없이 태극, 황극, 무극의 삼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천부경은 一始無始一의 1로 시작한다. 1은 태극으로 현실세계를 상징하니 현실의 세계를 긍정하

                 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1태극의 현상세계가 無에서 나온다고 했으니 無는 無極으로 주렴계가 말
                 한 無極而太極으로 무극이 태극을 창조하여 현상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무극은 숫자로 0 또는

                 10으로 표현하는데 창조를 시작하는 무극을 본체무극 또는 본원무극이라 하여 0무극을 주로 쓰지
                 만 10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과정은 하도의 그림으로 보면                            이  으로 압축되었다가

                   의 가운데 있는 ○이 탈출하여 북쪽에 와서 자리 잡는 과정이다. 이때부터 현실세계가 시작된다.
                 천부경의 위대성은 현실세계를 긍정하면서도 현실세계를 창조한 보이지 않는 無, 즉 무극의 세계를

                 현실창조의 본체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無는 보이지 않는다는 개념이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이 보이지 않는 無 속에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질서가 함축되어 있다. 무극을

                 상징하는 0과 태극을 상징하는 1은 현대의 디지털 문명을 만들어 낸 이진법을 이루는 숫자로 현대
                 문명이 무극과 태극을 바탕에 깔고서 발전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환단고기』

                 속의 虛粗同體의 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虛는 무극이고 粗는 태극으로 無는 有를 통해 자
                 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有는 無의 질서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無와 有는 일체의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태극의 모습은   으로 표현하는데 ○이 무극이므로 태극 속에는 무극이 이미 전제되어 있
                 고 무극을 바탕에 깔고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숫자는 0+1=1, 0+2=2,

                 0+3=3 … 등이 되므로 현실 속에 무극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또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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