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4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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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다. 동아시아에서는 도가철학과 위진현학을 중심으로 ‘자연’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논

                 쟁을 벌였고, 서구에서는 마르틴 하이데거가 제기한 ‘존재’란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지금도 논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독자로서는 발표자가 두 개념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발표자가 어떤 관점에서 ‘자연’과 ‘존재’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 것
                 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셋째, 발표자는 『천부경』에 대한 기존의 철학적 해석을 배제하고 환웅천왕이 다스리던 당시의
                 시대 상황에 착안하여 『천부경』을 독창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려고 시도한다. 발표자에 따

                 르면, 『천부경』이 만들어진 환웅천왕의 시대로 돌아가 그 시대 성인이 자연의 순리로 우주 생성과
                 만물의 탄생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고자 했던 명상과 사색에 근거해서 『천부경』을 재해석하겠다는

                 것이다.
                   발표자가 ‘일’을 해석하는 근거로 제시한 것은 후한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이다. 문제

                 는 허신의 『설문해자』가 한대의 기철학에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저작이라는 사실이다. 발표자는
                 실제로 기론적 사유방식에 입각하여 『천부경』을 해명하고 있다.



                   원시 상태가 하늘의 기(天氣)와 땅의 기(地氣)로 갈라지며, 원시 상태가 모두 없어져 멈추어 졌을

                 때…‘자연이란 존재’가 스스로 쌓여서 완전히 커지고 공간이 다 차서 없어질 때 (천기와 지기가 합
                 하여 만물을 생성하는) 화기(和氣:三)가 다른 물질로 변한다. 하늘이 (뭉쳐진) 화기에서 낮과 밤으

                 로 갈라지고, 땅도 (뭉쳐진) 화기에서 육지와 바다로 갈라지고, 사람도 (뭉쳐진) 화기에서 남∙녀가
                 되었다.



                   그렇다면 발표자도 『천부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여전히 기존의 철학적 사유에서 벗어나지 못하

                 고 있는 것은 아닌가? 또한 『천부경』이 등장할 때 기론적 사유가 있었는지 매우 궁금하다. 이에 대
                 한 발표자의 견해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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