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3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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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사기   강수열전 정역을 통한 임나가랑의 위치비정  이완영



                 달음을 얻어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른 환웅천왕이 ‘자연이란 존재’와 우주와 만물이 생성되는 원

                 리를 알기 쉽게 간단한 말씀.”이라고 강조한다. 『천부경』의 핵심사상을 발표자의 관점에서 간략하
                 게 요약한 것이다.

                   발표자는 “많은 천부경을 해석한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의 도덕경이나 주역의 태극이론 등에 의
                 지해서 천부경을 해석한 것은 천부경이 만들어진 5000여 년전 부족단계에서 국가단계로 이행되

                 는 시기의 통치자와 백성들의 의식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현재의 동양철학 또는 수리학과 물리학
                 등의 이론으로 천부경을 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여. 기존의 『천부경』에

                 대한 해석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비판한다. 하지만 고대의 황금시절 사람들이 지녔던 우주적 영성
                 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천부경』에서 그런 사실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발표자가 『천부경』을 해석하는 새로운 준거 틀로 제시한 것은 무엇일까? 발표자는 『천
                 부경』을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천부경』의 한자의 뜻을 새롭게 풀이하여 성인의 합리적인

                 깨달음의 내용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발표자는 “한자 사전에 있는 일부 숫자
                 의 뜻풀이가 도덕경이나 음양오행론 및 주역에 근거한 것이 있음을 감안하여 한자 글자하나에 들

                 어 있는 여러 뜻풀이 내용 중에서 해석을 위한 뜻풀이 하나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하였다.”라고
                 강조한다. 아래에서 논평자는 몇 가지 의문이 나는 사항을 질문함으로써 논평자의 책무를 다하고

                 자 한다.
                   첫째, 발표자는 『천부경』에 “우주와 만물의 생성 원리와 인간의 존재가 하늘과 땅의 중심에 있다

                 는 심오한 진리가 들어 있고 이것이 후대로 전해저서 우리민족의 고유 사상인 천지인과 삼신 사상
                 이 만들어 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발표자는 이 점에 대해 본 논문에서 치밀하게 논구하지 않고

                 있다. 논평자로서는 천지인과 삼신이 『천부경』의 핵심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일’과 어떤 관계를
                 지니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발표자의 고견을 듣고 싶다.

                   둘째, 발표자가 『천부경』을 해석하는 핵심개념으로 제시한 것은 ‘자연이란 존재’이다. 발표자는
                 『천부경』의 ‘일一’을 ‘자연이란 존재’로 정의하고, ‘자연이란 존재’의 관점에서 『천부경』을 수미일

                 관하게 해석하려고 한다. 발표자는 ‘자연이란 존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일(一)을 우주만물이 생성되기 시작한 초기 원시상태로 보고 “자연의 순리 와 우주만물을 생성
                 케한 근본적인 존재”로 해석하여 간단한 표기를 ‘자연이란 존재’라 칭한다. 그러나 ‘자연이란 존재’

                 자체가 종교적인 측면에서 하느님이나 천신(天神)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종교적 사고가 아닌
                 철학적 사고 측면에서 볼 때 우주와 만물을 생성하고 움직이며 스스로 갖고 있는 ‘자연’과 일체가

                 되는 ‘강력한 힘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동서철학사에서 ‘자연’과 ‘존재’는 다양한 함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하기 매우
                 어려운 개념이다. 동서철학은 각기 ‘자연’과 ‘존재’란 무엇인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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