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0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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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역사 학계의 일부 학자는 1911년 계연수가 편찬한 『환단고기』내 「태백일사」에 천부경이 들어 있

                 어 계연수가 1916년에 천부경을 발견한 것과 모순된다고 하여 천부경의 전래과정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논문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님을 입증하는 사료의 고찰」  에 의하면 1909년
                                                                                      2)
                 에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사본 환단고기』에는 「태백일사」가 없기 때문에 아마도 1920년 이
                 후에 또는 해방후 누군가에 의해서 『등사본 환단고기』에 「태백일사」를 삽입하여 계연수의 『환단

                 고기』를 완성하였고 이 『환단고기』가 이유립에의해 1979년에 출간된 것으로 추측한다.
                   1920년 전병훈이 저술한 『정신철학통편』에서 처음으로 천부경 주해가 실렸고, 또한 1921년 단

                 군교에서 발간한 『단탁』 창간호에 천부경이 소개되었으며 1922년 김택영의 『소호당전집』, 1925
                 년 김용기의 『단전요의』, 1930년 이용태의 『천부경도석주해』, 1937년 『단군교부흥전략』에도 천

                 부경 원문과 주해가 실렸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때 출간된 천부경 관련 문헌들이 해방후 혼란스러운 좌우 정치상황과 남북의

                 분단 및 동족 상쟁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학자나 일반대중들이 천부경을 잊고 지냈다.
                   1965년 2월 이유립의 단단학회에서 창간된 『커발한』 창간호 잡지에 이석영이 「천부경에 대한

                 나의 의견」을 4회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천부경 해석이 시작되었다.
                   1979년 『한단고기』의 출간에 따른 여러종류의 『환단고기』 번역서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천부

                 경에 관심이 높아저 이후 많은 학자와 종교인 및 일반인에 의하여 다양하게 천부경을 해석한 책과
                 논문이 발표되고 학술대회도 열리게 되었다.

                   천부경 81자중에서 숫자(數字)가 31개이고 이중에 1(一)이 11개가 있어 해석을 난해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해석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환단고기』 천부경의 글자(숫자와 한자)가 6줄로 구분하

                 여 전부 붙어 있는 관계로 해석하는 사람 대부분이 자기 방식대로 띄어쓰기를 하다보니 많은 해석
                 의 차이가 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이 어렵게 만들어진 천부경이 우연히도 81자가 되어서 우리 한민족의 ‘3수 분화의
                 세계관’ 의 사유세계를 따르는 성수(聖數) 3의 제곱 수(數)인 9가 정사각형 판에서 한변이 9칸이
                        3)
                 되는 9x9 형태로 81자 글자가 배치되기도 하고 인위적으로 원과 삼각형 안에 81자를 배열시켜
                 놓음으로서 천부경이 더욱 신비로움을 갖게 하고 있다.

                   천부경을 해석하는 사람마다 신들린 듯 자신의 동서양 철학적 지식과 수리학(數理學)으로 해석
                 하는가 하면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여 신(神)에의한 생명체 탄생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해석자들은 물리학과 천문학으로 해석하기도 하며 한자와 한글이 관계되는 언어학으로도 해
                 석을 시도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의 연구과제인 천부경의 새로운 해석을 위하여 서로 다른 대표적인 천부경 해석
                 본을 선택하여 각자 다른 81자 띄어쓰기를 검토하고 그에따른 해석의 차이를 집중 조명하여 연구



                 2) 이명우,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님을 입증하는 사료의 고찰」, 『세계환단학회지』 6권 2호, 2019
                 3) 우실하, 『3수 문화의 세계관』, 소나무, 2012년, 14~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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