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1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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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致遠本 天符經과 朴堤上本 天符經의 解釋에 관한 比較 硏究 김유희
이 천부경을 처음 봤을 때, 문자부터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분의 서예가에게 書體를 알아보았으나
대답은 모두다 “처음 본 것”이라는 말 뿐이었다. 그래서 필자도 한동안 망설이다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
이 천부경을 보고 혹자는 ‘天篆 天符經’이라 하였으나, 삼십년 가까이 천부경을 연구하고 있는
필자는 篆字의 書體가 아님을 확인하고 35) , 이 천부경을 「박제상본 천부경」이라 命名하고, 본 연구
의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필자의 所見에 「박제상본 천부경」 36) 은 어쩌면 현존하는 천부경 중에 가장 오래된 原形의 천부경
이 아닐까? 思考해 본다. 따라서 후기 신라의 「최치원본 천부경」과 비교하여, 「박제상본 천부경」을
살펴본다.
34) 이의(의심)를 제기한 사람이 있어 수 차례 확인한 결과, 사실로 인지하게 되었다. 내용상 조작이란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난해한 글을 어찌 일개 범부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도 「징심록」에
포함되어 있어, 이를 「박제상본 천부경」이라 명명하였으나 기실(其實) 박제상이 썼다고 추정하기에도 많은 의혹이 있
다. 즉 영필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35) 「박제상본 천부경」을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서예가인 佳湳 선생에게 글자의 서체를 의뢰하였다. 佳湳 선생의
대답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서체라고 하였다. 佳湳선생은 우리나라 최초로(어쩌면 세계 최초로) 『十書體 千字文』을
쓴 분으로 甲骨文, 金文, 篆書 등의 서체로 60여권의 저서를 출간하였고, 대구 KBS 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서울 「예술
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인전(2019)을 가졌다.
36) 「박제상본 천부경」을 필자가 접하게 된 것은 2018년 10월이다. 그동안 이 천부경의 서체를 알아보는데, 적지 않는
시간을 소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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