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9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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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致遠本 天符經과 朴堤上本 天符經의 解釋에 관한 比較 硏究 김유희
본 연구는 지금까지 시도하였던 자가 없었던 ‘천부경’연구이다. 박제상이 썼다는 「박제상본 천
부경」의 해석을 최치원이 한자로 쓴 「최치원본 천부경」과 비교하면서, 그 眞意를 찾아 천부경이
가지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부연하면, 「박제상본 천부경」
은 漢文字로만 된 글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즉, 그림문자, 지시문자, 갑골문자, 한문자 등이
어울려 쓰어진 천부경이다는 것이다.
천부경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를 세 가지로 말하면, 먼저 ‘一始無始一과 一終無終一’이고, 다
음‘無盡本·不動本·本心本’은 그 속(內)에 있는 뜻을 설명하고 있다. 또 다음은 ‘人中天地一’이다. 즉,
人卽神으로 昻明人이 되는 이정표로 하늘(天)과 땅(地)과 사람(人)에 대한 구성 원리와 원칙을 「최치
원본 천부경」보다 「박제상본 천부경」이 더 확실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
로 천부경 연구에 대한 기대효과가 더 높다고 할 것이다.
3. 연구의 방법과 논문의 구성
(1) 연구의 대상과 방법
본 연구는 『태백일사』에 기록된 ‘최치원본 천부경’과 『부도지』로 기록한 박제상의 징심록 15지
에 기록된 ‘박제상본 천부경’을 비교·해석하여 천부경의 내용을 파악하고, 천부경에 함의된 眞意
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의 대상
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치원본 천부경」은 『桓檀古記 28) 』중의 『太白逸史 29) 』의 「蘇塗經典 本訓」에 기록된 81자
‘최치원 30) 의 천부경’을 비교 대상으로 하였다.
둘째, 「박제상본 천부경」은 영해박씨 문중에서 미공개한 징심록 15지 중의 상교 5지인 『부도
지』와 함께 내려온 81자 ‘박제상 31) 의 천부경’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연구 목적을 위한 본 연구는 조사 연구 방법 중 문헌적 접근법을 채택하였다. 이는 책이나
논문 등의 문헌에 의해 해석하는 방법이다. 문헌적 연구 방법 이외에도 수련적 접근법 32) 이나 대리
적 접근법 등이 있으나, 수련적 접근방법은 연구자로서 이에 미치지 못하여 제거하였고, 대리적
28) 『환단고기』는 운초 계연수가 편찬하고, 해학 이기가 교열하였으며, 한암당 이유립이 현토한 것으로 안경전(2012)
이 역주한 『환단고기』를 저본으로 하였다.
29)『태백일사』는 일십당 이맥(1455~1528)이 편찬한 것으로 중종 14년(1519)에 찬수관이 되어 내각의 비장서적을
열람하고, 66세인 1520년에 『태백일사』을 지었다.
30) 최치원(857~?)은 ‘후기(後期) 신라’말의 학자로 18세에 당나라 예부시랑이 주관한 빈공과에 합격하여, 876년 당
나라 宣州(선주) 율수현위(溧水縣尉)가 되었고, 이후 도통순관(都統巡官)이 되었다. 당나라에서 討黃巢檄文(토황소격
문)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유·불·선에 모두 이해가 깊었다.
31) 박제상(363~419)은‘전기(前期) 신라’ 눌지왕 때의 충신으로 영해 박씨의 시조이다. 『부도지』를 지었다. 최치원과
는 약 500년의 차이가 있다.
32) 수련적 접근법은 오랫동안 수련하여 도통함으로 알게 되었다고 하나, 그 근거가 미약하고 그 깊이 또한 천차만별이
기 때문에 이 방법은 채택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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