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8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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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로 만드는 원동력이 협력과 참여에서 나온다.
천부경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천부경은 本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런데 사람 삶의 길이 왜? ‘협력하여 하나가 되는 것(協一)’인가? 그것은 사람이 하늘(天)과 땅(地)의
작용으로 생겨난 天地의 아들·딸로서 天地父母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주체, 즉 하느님(天神)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느님(天神)이 되기 위해 27) 사람은 모두가 협력하여 하나(協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천부경에서 주창하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며, 천부경의 창제 목적이다. 그
러면 천부경은 어떤 경전인가? 천부경은 조화(造化)의 진경(眞經)이다.
(3) 문제의 제기
천부경이란 천부를 나타내는 경전, 즉 하늘의 이치에 부합하는 경전을 천부경이라 정의하였다.
이러한 천부경은 어떠한 문제가 있는가?
첫째, 천부경의 難解性이다. 천부경을 百人이 해석하면 백 가지가 되고, 千人이 해설하면 천 가지
가 된다. 그 이유는 한자로 구성되어 띄어쓰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중복됨과 생략됨과 비유와
은유 등이 있어, 이를 알기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원인은 ① 각자의 보는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이고, ② 그 노력 여하에 따라 각기 차등함이 있었고, ③ 보는 시각에 따라 제각기 다르
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해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한다.
둘째, 천부경이 기도문이나 주문(眞言)에 속하는 경전이냐 하는 문제이다. 먼저 천부경은 기도
문이 되고, 주문(眞言)도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도문이나 주문(眞言)은 진리적인 이치와
철학적인 논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차별되며, 이러한 천부경의 이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논거를
제시한다.
셋째, 천부경은 많은 숫자로 구성된 점이다. 「최치원본 천부경」은 81자중 31자가 숫자로 구성
되어 있다. 약 38%가 숫자라는 점이다. 그러나 「박제상본 천부경」은 81자 중 숫자가 12자로 약
15%이다. 두 천부경에는 이러한 문제점이 있어, 이를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천부경의 또 다른
‘천부경’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2. 연구의 목적과 기대효과
천부경은 여러 판본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회자(膾炙)되고 있는 천부경은 『태백일사』에
기록된 「최치원본 천부경」일 것이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미공개되어 영해박씨 문중에서 보관 중
인 징심록 15지 중의 상교 5지인 부도지와 함께 내려온 「박제상본 천부경」의 해석을 통해 어떠한
차이점이 있으며, 이 천부경에 숨은 뜻을 해석함으로써 「최치원본 천부경」에서 알지 못했던 새로
운 또 다른 천부경의 함의된 의미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27) 하느님(天神)이 되기 위한다는 말은 신인합일(神人合一)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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