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4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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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한다.  4)

                   천부경은 사방 아홉 자 정방형(正方形)의 81자(=9자×9줄)로 구성되어 있는 方形(□)이 있고, 9
                 줄로 된 角形(△)의 81자(1,3,5,7,9,11,13,15,17자의 9단)로 구성된 천부경이 있는가 하면, 또 圓

                 形(○)의 81자(가운데 1자로부터 8,12,16,20, 24자의 5개의 원)의 천부경이 있다. 이는 圓(○)·方
                 (□)·角(△)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원지방인각설(天圓地方人角說)」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三一神誥를 주해한 대진국(大震國) 좌평장사(左平章事) 겸 문적원감(文籍院監)인 임아상(任雅
                 相)은 원(○)·방(□)·각(△)으로 나타낸 것이 성(性)·명(命)·정(精)이라 하였다.

                   천부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난해한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탄허스님은 천부경에 대하여 “글자는
                 어려운 것이 없으나 그 내용이 지극히 심오하여 퍽 해득하기 어려워서, 만세상의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앓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 「한단고기」를 번역․주해한 임승국은 “천부경의 소중함을 목
                                               5)
                 마르게 강조하는 학인(學人)은 쉽게 볼 수 있으나, 천부경을 시원스레 풀어 해설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라고 하였다.
                   오늘날 천부경의 존재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한 책 중의 하나가 『桓檀古記 』이다.
                                                                                                 6)
                 한단고기에 의하면, “서로 어울려 크고(大) 높게(高) 널리(廣) 사람을 베풀어 이롭게(益) 하여, 천지
                 광명의 꿈과 대이상(大理想)을 실현하는 이상적인 사람”인 홍익사람에게 처음 한인천제 가 한웅
                                                                                                7)
                     8)
                 천황 에게 내리신 것이 천부경이라 한다. 한웅천황은 천부인(天符印)을 지니고 다섯 가지 일(五事)
                 을 주장하며, “세상을 다스려 발전시키고, 사람마다 서로 어울려 크고(大) 높게(高) 널리(廣) 베풀어

                 이롭게(益) 하며”신시(神市)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倍達」이라 하였다.
                                                                                             9)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천부경 81자는 신라 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선사(仙師)



                 4) 김은수, 『대한국 상대사와 그 문화』, 273쪽
                 5) 조하선, 『베일 벗은 천부경』, 26쪽
                 6) 한단(桓檀)은 한인, 한웅, 단군의 72대를 지칭하는데, 한인(桓因)은 안파견부터 지위리까지 7대이고, 한웅(桓雄)은
                 커발한부터 거불단까지 18대이고, 단군(檀君)은 왕검부터 고열가까지 47대이다. 여기서 桓을 ‘환’으로 표기하는 사람
                 이 있으나, 필자는 임승국, 김은수, 임균택, 안호상, 최재충, 정해백, 반제원, 이일봉, 최동환, 김원용, 신한범 등의 주장
                 을 쫓아, ‘크고 위대하다’는 뜻과 ‘한(하나)이다’라는 뜻과 ‘하늘(一)이다’라는 뜻이며, 하늘로부터 오는 밝고 환한 광명
                 을 말하는 것이며, 광명은 곧 생명이다. 즉 한(桓)이란 훤하고 환한 광명의 개벽세계를 이룩하는 가장 위대한 성스러운
                 빛의 하느님이오, 지도자요, 다스리는 사람이란 뜻으로‘한’으로 표기하였다. 이는 우리말 ‘’을 한자를 빌어 환(桓)으
                 로 표기했다는 주장이다. 한(桓)은 추후 한(韓)으로 표기되었고, 다시 한(汗)과 간(干칸)으로 변천되어 왔다. 1959년에
                 『단기고사(檀奇古史)』를 번역·편찬한 정해백도 桓을 한(桓)으로 표기하였다. 그리고, 『홍사한은(鴻史桓殷)』를 번역한
                 훈민정음 학자 반제원도 『신리대전(神理大全)』을 빌어 “‘桓’은 그 음이 ‘한’이요, ‘한’은 태일광명(太一光明)을 뜻한다”
                 고 한 주장에 따라 한(桓)으로 표기하였다. 즉, 환(桓)으로 표기한 것은 음(音)이 아니고 뜻’이라는 말이다. 최재충은
                 『천부경 민족의 뿌리』에서‘환(桓)’은 원래‘한()’의 옛글자이며,‘한()’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하였다.
                 7) 여기서 한인천제는 한국(桓國)시대 제7대 지위리 한인천제이다.
                 8) 한웅천황은 배달국(倍達國)시대 제1대 커발한 한웅천황이다.
                 9) 최치원 선사는 904년 해인사(海印寺) 화엄원(華嚴院)에서 피란 겸 휴양하면서 현수국사(賢首國師) 전기(傳記)를 집
                 필하고, 가족과 함께 가야산에 은둔하며 여생을 마쳤다.(이우성, 남북국시대와 최치원, 창작과 비평 제38호, 1975.
                 재인용). 세상에서 그가 신선이 되었다고 하며, 그는 어느 날 일찍 밖으로 나가 숲속에 관탕(冠宕)과 신발을 벗어 둔
                 체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파한집(破閑集) 권중(卷中) 참조). 시호는 문창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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