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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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사암각화에 반영된 공동체 의식  박선식



                 는 느낌을 얻게 된다.

                   하부에서 확인되는 구도와 거의 유사하게 向우측방의 어로선을 향해 동일한 시선으로서 한 사람
                 은 추는 듯이 움직이고, 또 한사람은 두 손을 모아 마치 비손이라도 하는 듯이 보이며, 또 한 사람은

                 가장 뒤에서 피리와 같은 긴 물체를 입에 대고 마치 연주하듯이 서있는 도상군들은 마치 의도된
                 구도로까지 여겨질 지경이다. 그같은 시선일치의 구도가 암각화의 최하부에 이어 다시 최상부에

                 서 재연되는 구도의 연속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확언하긴 어렵겠으나 초기의 기술미성숙의 단계에서 죽어가는 고래의 사체나 낚아 끌어올리며

                 공동체를 유지하던 당시의 구성원들이 여전히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기술의 발전의 단계에 이리
                 기까지 그동안 축적한 공동체의식을 지속하면서 사나운 고래를 포획하러 따나는 동료나 가족들의

                 무운과 무사를 기원하는 고결하고 따뜻한 弘益的 심성의 표현이라고 본다면 무리가 될까?
                   강조하건대 대곡리암각화의 최상부에서 확인되는 向우측방의 어로선과 시선일치를 이루는 세

                 명의 인물도상군의 존재를 통해 하부에서부터 지속되고 있는 어로선과 시선이 일치된 상태의 인
                 물도상들이 이루는 합일적 공동체의식의 이미지를 다시 또 느끼게 된다. 그러한 유사한 이미지의

                 연속양상을 통해 대곡리의 선사 사화에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던 일종의 단결된 공동체의식에 도
                 대체 무슨 핵심 철학이 통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명확한 판단은 섣부를 수

                 있다. 다만 어로선이 시선의 끝에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전체 구성원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료의 안정적 확보를 모두가 바라고 있을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해진다. 따라서 당시 선사사회인

                 모두를 공동체의식으로 결집한 속내에는 모두에게 보탬이 되는 무엇인가를 지향하고 있다는 소박
                 한 결론을 맞이하게 된다. 필자는 그렇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향한 관념을 홍익지향성이라

                 는 개념으로 요약하고자 한다.






























                     그림 22 도이(先발조선 사회)의 아롱범가죽(文皮) 수출과 한반도의 대곡리 암각화가 지닌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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