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1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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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강역에 대한 연구  전준호




































                                  그림 18 대조영과 이해고가 결전을 벌인 천문령(天門嶺)의 위치



                 즉 대조영이 도읍한 발해의 위치가 바로 적봉의 북쪽 시라무렌강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구당서의
                 내용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발해말갈(渤海靺鞨)의 대조영(大祚榮)은 본래 高[句]麗의 別種이다. 高[句]麗가 멸망하자 祚榮

                    은 家屬을 이끌고 영주(營州)로 옮겨와 살았다. 萬世通天 연간(A.D.696; 新羅 孝昭王 5)에 거란
                    (契丹)의 이진충(李盡忠)이 반란을 일으키니, 조영(祚榮)은 말갈(靺鞨)의 걸사비우(乞四比羽)

                    와 함께 각각 [그들의 무리를] 거느리고 동쪽으로 망명하여 요해지(要害地)를 차지하여 수비를
                    굳혔다. 진충(盡忠)이 죽자, 則天[武后]가 우옥검위대장군(右玉鈐衛大將軍) 이해고(李楷固)에

                    게 명하여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그 여당(餘黨)을 토벌케 하니, [楷固는] 먼저 걸사비우(乞四比
                    羽)를 무찔러 베고, 또 천문령(天門嶺)을 넘어 조영(祚榮)을 바짝 뒤쫓았다. 祚榮이 高[句]麗·靺

                    鞨의 무리를 연합하여 楷固에게 항거하자, 왕사(王師)는 크게 패하고 楷固만 탈출하여 돌아왔
                    다. [이때] 마침 契丹과 奚가 모두 돌궐(突厥)에게 항복을 하므로 길이 막혀서 則天[武后]는 [그

                    들을] 토벌할 수 없게 되었다. 祚榮은 마침내 그 무리를 거느리고 동으로 가서 桂婁계루[部]의 옛
                    땅 80) 을 차지하고, 東牟山에 웅거하여 城을 쌓고 살았다.              81)


                 80) 읍루(挹婁)와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81) 『구당서(舊唐書)』 「북적열전(北狄列傳) 발해말갈(渤海靺鞨)」 渤海靺鞨 大祚榮者, 本高麗別種也. 高麗旣滅, 祚榮率家
                 屬徙居營州. 萬歲通天年, 契丹 李盡忠 反叛, 祚榮與靺鞨乞四比羽各領亡命東奔, 保阻以自固. 盡忠旣死, 則天命右玉鈐衛大
                 將軍李楷固率兵討其餘黨, 先破斬乞四比羽, 又度天門嶺以迫祚榮. 祚榮合高麗·靺鞨之衆以拒楷固, 王師大敗, 楷固脫身而
                 還. 屬契丹及奚 盡降突厥, 道路阻絶, 則天不能討, 祚榮遂率其衆東保桂婁之故地, 桂婁 新書卷二一九北狄傳作「挹婁」. 據東
                 牟山, 築城以居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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