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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조선열전」에 나타난 패수 위치 고찰  정규철



                 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우리가 지도로 보는 방위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2)

                   패수의 요동설과 한반도설은 무엇보다 고대부터 요수와 요동 위치는 변함이 없다는 전제를 깔
                 고 있어 지명비정에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패수의 위치 비정은 고대 요수와 요동, 한사군 등

                 의 지명 고증과도 결부되어 있어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 또한 한반도설, 요동설, 요서설이 대립하
                 고 있는 까닭에 중국 군현의 위치를 함께 논해야하기 때문이다. 패수 위치를 비정하는데 중요한

                 지명인 낙랑군에 대한 문제는 복기대의 「한사군은 어떻게 갈석에서 대동강까지 왔나? - 한사군인
                 식2」에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여기서는 따로 거론하지 않았다. 본고에서는 기존의 패수 관련 위치

                 비정에 대한 제설을 살펴보고 당대에 가까운 기록을 중심으로 그 위치 문제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지도 1 고대 패수로 거론되는 하천 위치도



                 Ⅱ. 패수 위치 논쟁 검토




                     1. 대한제국이전 패수 위치 인식



                   근세조선시대 초기부터 이전 시대의 강역에 대한 관심은 조선이 문 닫을 때까지 이어졌다. 국초

                 에는 고려의 북방영토 회복에 대한 의지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왕조의 역사지리
                 는 중요한 관심사였다. 더불어 동방의 국조로 인정하던 단군조선 시대까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2) 허우범, 『여말선초 서북 국경과 위화도』 (서울: 책문, 2021) 101~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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