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1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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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건국연대 재정립에 의한 만주의 영토권 연구 신용우
[그림 2] 한사군의 위치 비정도
한 무제가 고조선을 일시에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한 것이라면, 한사군을 더 동쪽에 설치했
을 것이다. 만주의 중심부는 물론 한반도 북부까지 고조선의 영역이었는데 굳이 요하 서쪽에만 한
사군을 둘 이유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상대방을 점령하고 주둔군을 두어 통치하려면, 적의 중심부
와 후방처럼 본국과 먼 곳에 두고 본국과 가까운 전방은 직접 다스리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한 무제는 고조선을 일시에 모두 멸망시킨 것이 아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신조선의 영역은
이미 고구려와 부여가 차지한 뒤였고 한 무제가 멸망시킨 고조선은 위만조선일 뿐이다. 따라서 고
구려 건국연대는 기원전 217년으로 재설정되어야 하며, 한사군의 영역은 요하 서쪽에 자리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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