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7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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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문명 역사공정에 대한 대응전략 이일걸
의 주장이 허구성과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 중국의 학자들은 고힐강의 ‘고사부정론’을 계승하여
상 이전의 역사를 부정하여, ‘五帝시기’의 역사에 무지하다. 또한 동북아 최고의 홍산 문화가 우리
민족의 문명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Ⅱ. 중국의 역사 문명공정의 개요와 하·상·주 및 청동기 기년 비교
1. 동북공정
1) 동북공정의 추진배경
1992년 한․중수교 이후 빈번해진 한국인들의 동북지역 출입과 중국동포들의 한국 입국 선호 현
상 및 탈북자로 인한 북방지역의 불안상황이 2002년에 “동북변강역사와 현상계열연구공정”(약
칭 동북공정)을 추진하게 만들었다. 12)
이와 같은 국제정치상황의 불안으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을 우려한 중국은 재중동포들에게 역사
관, 민족관, 조국관의 3관 교육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확립하였다. 또한 풍부한 천연자원과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만주지역은 1909년 청·일 간에 맺은 간도협약으로 인해 한·중 간에 간도영유권
분쟁이라는 불씨가 잠재된 상황이었다. 청·일 양국 간에 국제법상 불법조약으로 잉태되었던 간도
영토분쟁을 불식시키기 위안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동북공정이었다.
동북공정을 이끄는 실제 최고 지도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이며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으로
서 동북공정의 조장을 맡고 있는 왕락림(王洛林)이다. 그는 동북공정의 기초연구 과제의 성과물인
「중국동북변강연구」에 기고한 다음의 글에서 동북공정의 추진배경을 알 수 있다. “최근 소수의 남
북한 학자들이 중국 역사를 왜곡하고 혼란을 부추기며, 소수 정치가들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종종
오류를 퍼뜨리고 있다. 첫째, 다른 마음을 품고 고구려와 발해 등 고대 중국의 동북지방에 속한 정
권을 고대 조선족의 독립 국가이며, 오늘날 중국 동북 변강이 역사상 고대 조선의 영토였음을 논증
하려고 한다. 둘째, 역사상 민족분포와 이동문제에 있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혼란을 만들고
있으며, 대부분 청동단검의 출토지역이 모두 고대 조선의 영역이다. 심지어는 부여 등 고대 동북
변강 종족이 모두 고조선에서 분열되어 나간 하나의 후국으로서 고조선의 일부분으로 논증하였
다. 이것을 근거로 동북지역을 고조선의 범위로 넣으려고 한다. 셋째, 이른 바 간도문제로서 근대
조선민족의 연변지역 이민문제를 국경문제로 제기하였다. 이를 근거로 영토요구를 제기하고 있
다. 또한 러시아 학자들이 중․러시아 관계역사를 왜곡 저술하였으며, 연해주의 지방관리와 일본,
구미 학자들이 중국위협론을 제기하였다. 13)
12) 이일걸, 위의 논문(2004), 37쪽.
13) 王洛林, 「加强東北邊疆硏究, 促進學科建設」, 馬大正 主編, 『中國東北邊疆硏究』, 東北邊疆硏究叢書委員會 (북경: 중
국사회과학출판사, 2003),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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