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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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문명 역사공정에 대한 대응전략  이일걸



                 로, 신라, 고리, 조선은 중국의 번속국으로 탈바꿈시켰다.                    26)



                   4) 동북공정은 문화전쟁이다.

                   중국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의거 중국영토 내에 발생한 역사와 문화는 모두 중국의 역사며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논리에 의하면 고구려의 문화도 결국 중국의 문화가

                 된다. 최근 중국이 자신들의 문화라고 우기는 단오절 행사문화나 측우기와 금속활자를 중국이 최
                 초로 만들었다는 억지에서 문화패권주의적인 성격이 나타난다.                          27)

                   1982년부터 발굴하기 시작한 서요하 유역의 내몽고 적봉시의 흥륭와(興隆洼)문화                              28) 는 7천 년
                 전의 신석기 전기문화이며 5천 년 전 요하 유역의 홍산(紅山)문화                      29) 와 하가점하층(夏家店下層)문

                 화의 발견은 동아시아의 문화 역사를 다시 쓸 정도의 우수한 문화로 밝혀졌으며, 황화문화보다
                 2000년에서 1500년 앞선 문화임이 입증되고 있으며, 이 문화가 진・한시기의 문화가 아님이 입증

                 되었다.   30)  이러한 우수한 문화를 창조한 민족을 계승한 것이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다. 결국 중국
                 의 역사 왜곡은 이들 문화의 찬탈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북공정은 역사전쟁임과 동시에 문화전쟁

                 이다.  31)
                   그러므로 중국이 추진했던 ‘동북공정’의 궁극적 목적은 만주의 간도영유권의 확보와 이의 근거

                 가 되는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와 문화의 연원(淵源)의 침탈에 있다. 따라서 그들은 ‘동북공정’을
                 추진함과 동시에 고구려·발해의 유적의 훼손과 백두산공정, 장백산문화론, 요하문명론, 만리장성

                 연장론을 추진했던 것이다.



                     2.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



                   1) 하상주(夏商周) 기년(紀年)의 허점과 단대공정 추진 과정

                   한(漢) 무제(武帝) 시기에 사마천은 『사기』「십이제후연표(十二諸侯年表)」를 완성하였으며, 서주
                 (西周) 공화(共和) 원년을 서기전 841년을 기록하였다. 서기전 841년이 중국 역사서에 첫 기록된

                 연대이며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숫자였지만 황제 이후 하상주(夏商周)로 이어지는 확실한 기년(紀
                 年)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이와 같이 사마천 이후 2천여 년 동안 불확실한 하상주 삼대의 대한 역대 학자들의 연구와 도전
                 이 이어졌다. 반고, 유흠, 황보밀, 소옹, 김이상, 고염무, 염약거, 양계초, 유조양, 동작빈, 당란, 진

                 26) 위의 책, 11쪽.
                 27) 이일걸, 위의 논문(2004), 46쪽.
                 28)「內蒙古敖漢旗興洼遺址蹟發掘簡報」(85-10),『한국고고학관계 중국자료선집』3, (백산자료원, 1884), 269-280쪽.
                 29) 孫守道, 郭大順,「論遼河流域的原始文明與龍的起源」,『한국고고학관계 중국자료선집』 2, (백산자료원, 1884), 53-
                 64쪽; 孫守道, 郭大順,「牛河梁紅山文化女神頭像的發現與硏究」, 위의 책, 100-112쪽.
                 30) 복기대, 『요서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연구』, (백산자료원, 2002), 2-14쪽.
                 31) 이일걸, 위의 논문(2004),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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