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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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이미 중국은‘청사(靑史)공정(2010~2013) 은 2015년까지 점교본 25사는 모두 수정하였으며,
8)
왕외(王巍)가 2015년에 제안한 ‘중화문명선전공정’이 ‘중화문명전파공정’으로 다듬어서 이듬해
양회(兩會 : 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재차 제시하였다. 그의 제안한 ‘중화문
명전파공정’의 핵심 내용은 “국민들이 5000년 중화문명을 확실히 이해하게 하자”였다.
9)
이와 같이 왕외(王巍)가 제안한 ‘중화문명전파공정’은 ‘중화문명탐원공정’과 청사(靑史)공정
(2010~2013)의 결과와 결합되어 초·중·고·대학의 역사교과서로 출판될 것이며, 황제족의 후예
들이 요하문명의 주도세력으로 요하문명지역에서 활동할 것이다. 또 이 요하문명이 중국의 시원
이라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10)
그러므로 중국이 20년간 동북공정을 추진한 결과 내린 결론은 이 지역에 존재했던 고조선, 고구
려, 발해가 중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이며 이들이 남긴 유적, 문화 등이 모두 중국에 속하며, 중국
의 문화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 작업으로써 이 지역에 존재했던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족원
및 국가의 성격, 문화 등 전 분야를 국가 차원에서 왜곡시키는 것이었다. 이러한 동북공정의 기본
이론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왜곡 조작된 대량의 저술은 북방영토가 역사
적으로 중국 영토임을 기술하여 후대의 증거자료를 남기기 위한 목적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11)
중국이 지속적으로 왜곡시켰던 역사·문명공정인 동북공정, 하상주단대공정, 중화문명탐원공
정, 요하문명론 등에 대한 역사적 근거는 사마천의 『사기』와 ‘문헌’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국가차
원의 침탈행위에 대한 대응책은 역사적으로 왜곡되지 않았던 ‘청동기’에 새겨진 서기전 25세기
전후의 ‘고금문’의 기록을 밝히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청동기 고금문에 근거하여
중국의 역사·문명공정을 비판한 전문가는 없었다.
중국이 추진했던 동북공정(2002~2007)의 목적은 단순한 역사공정이 아닌 미해결된 만주의
‘간도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영토공정이다. 특히‘통일적 다민족국가이론’에 근거
하여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를 중원의 변방약소민족 정권으로 왜곡시켰다. 또한 하상주단대
공정’과 ‘중화문명탐원공정’으로 이어지는 역사공정은 고조선 문화인 홍산 문화를 “요하문명론
‘으로 변질시킨 문화공정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역사공정은 왜곡된 『사기』와 조작된 고고학적 유
물에 근거하여, 韓民族 문화를 말살하려는 전략임을 밝힌다. 그리고 중국의 우리 역사·문명 침탈
후 완성하려는 ’대중화주의 건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중화주의”에 입각하여 추진했던 동북공정, 하상주단대공정, 중화문명탐원공정, 요하문명론
을 간단히 소개하고, 사마천의 『사기』 ‘본기’의 ‘五帝시기’와 ‘청동기 고금문’의 비교를 통해 중국
8) 청사편찬사업은 2000년 12월 중국인민대학의 대일(戴逸) 교수 건의로 시작하였으며, 2002년 12월 국가청사편찬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성립되었다. 박장배 편,『청사고 기초 연구』, (2020), 동북아역사재단. 12쪽. 중국의 청사편찬공
작에 대한 명칭이 우실하의 ‘국사수정공정’외는 김형종·이준갑·정혜중·허혜윤 등은 ‘청사공정’으로 부르고 있다. 김
형종 외, (2010),『중국의 청사편찬과 청사 연구』, (2010), 동북아역사재단.
9) 우실화,『고조선문명의 기원과 요하문명』, 지식산업사, (2008), 89-91쪽.
10) 우실하, 위의 책, 96쪽.
11) 이일걸, 앞의 논문(2004),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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