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3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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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문명 역사공정에 대한 대응전략 이일걸
중국의 고대 문명 역사공정에 대한 대응전략
-‘하상주단대공정’과 ‘중화문명탐원공정’을 중심으로-
1)
李日杰*
Ⅰ. 서 론
Ⅱ. 중국의 역사 문명공정의 개요와 하·상·주 및 청동기 기년 비교.
Ⅲ. 사마천 『史記』본기 왜곡 분석 및 최근 중국학계의 ‘기자조선’왜곡 실상
Ⅳ. 중국 출토 청동기 고고학 자료에 의한 역사 왜곡 현황
Ⅴ. 중국의 우리 역사·문명 침탈에 대한 대응전략
Ⅵ. 결 론
【 국문초록 】 20년 전 중국이 추진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의 배경은 당시 남북한의 통일 후에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간도영토 분쟁으로 인한 만주영토 상실과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중국동포의 정체성
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우리 고대사의 역사적 연원과 족원(族源)을 왜곡할 수밖에
없었으며, 동북공정의 기본원리인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입각하여, 당시 강대국이었던 고구려
와 발해를 중원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으로 왜곡시켰다. 또한 그들은 동북공정에 이어 백두산공정,
장백산문화론, 요하문명론, 만리장성 연장론으로 우리 역사침탈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이미 ‘하상주단대공정’과 ‘중화문명탐원공정’은 끝난 상태이지만 ‘중화문명전파공정’은 계속 진
행 중이다. 중국은 우리 역사·문명 침탈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자 이제는 고대국가 기원의 기년에
대한 침략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단군조선(고조선)의 부정과 기자조선의 왜곡화를 서두르고 있다
는 점이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우리 역사 침탈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더구나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이와 같은 집요한 역사 침탈의 목적조차 분석하지도 않았다. 2004년 내한했던 우
다웨이가 우리 정부 각료들에게 행한 발언에는 중국의 동북공정 목적이 나타난다. 즉 “한국에서
간도가 조선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 국가라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 목적이 양국 간에 미해결된 간도영유권의 확보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미 중국은 ‘청사(靑史)공정을 끝냈으며, 왕외(王巍)가 2015년에 제안한 ‘중화문명선전공정’이
‘중화문명전파공정’으로 다듬어서 이듬해 전국인민대표회의에 재차 제시했다. 그리고 중국이 20
년간 동북공정을 추진한 결과 내린 결론은 이 지역에 존재했던 고조선, 고구려, 발해가 중국의 소
수민족 지방정권이며 이들이 남긴 유적, 문화 등이 모두 중국에 속하며, 중국의 문화라는 것이다.
중국이 우리 고대사를 왜곡시킨 근거는 사마천의 『사기』의 ‘오제본기’에 기인하다. 따라서 ‘오제
* 한국간도학회 회장, 정치학박사, sonne5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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