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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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분과 1
박천수는 『일본서기』 계체기 등의 주체가 ‘백제’라고 주장한 연민수 등의 문헌사학자들의 주장
에 따라 ‘백제 와 가야’가 마치 호남 동부지역을 두고 공방전을 벌인 것처럼 해석하고 그 유물들을
끼워맞추기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세키네 히데유키가 지적한 ‘일본 고고학계의 쓰다
사학’의 영향인 것이다. ‘일본의 고분시대 기내지역 야마토왜 왕정권’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근거가 미약한 ‘백제 대체’론으로 소설적 포장을 하고 『일본서기』 계체기에 나온 지명을 모두 한반
도 남부에 비정한 것이다. 이렇듯 박천수를 비롯한 남한 고고학계가 ‘쓰다사학에 종속’ 되어있다
는 것이 부정하기 힘든 사실로 보인다.
Ⅳ. 결론
북한학자 조희승은 일본의 고분시대는 ‘기내지역’이 아니라 ‘규슈지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고고학적 근거로 반증하면서 다음과 같이 썼다.
일본학자들 가운데는 나라분지에 있는 하시하까무덤, 사꾸라이 쟈유수야마무덤과 이른바 숭신
릉, 경행릉, 신공릉, 성무릉 그리고 메스리야마 무덤등을 발생기 고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 무덤들이 4세기에 이룩된 전지에 속하는 무덤들이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일본에
서 고분문화를 이룩하게 한 발생기무덤들이였다고는 볼 수 없다. 실례로 사꾸라이 쟈우스야마
무덤은 4세기 후반기에 각각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고학자료에 의하면 엄밀한 의미
에서의 발생기 고분은 기내 야마또에서는 단 한기도 찾아볼수 없다. 일본에서 발생기 고분의 집
결지는 우선 조선과 가장 가까운 북규슈 후꾸오카현 일대이고 다음으로 기비 오까야마현의 그
인접지역인 세또내해 연안 지대이며 마지막으로 동해안쪽에 가까운 교또 야마시로 지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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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한 강단 가야사학계는 북한 학계의 연구 결과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
하면서 ‘쓰다 사학’에 매몰되어 있다. ‘쓰다 사학’의 핵심은 ‘4세기 기내 지역 야마토 왜 정권’의
‘신성불가침성’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쓰다의 ‘일본민족 단일민족론’으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쓰다 소키치의 ‘일본민족 단일민족론’은 한반도의 한국 고대 국가들에서 일본열도로 이주한 것
을 상징하는 신대기(神代紀) 신화들을 전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가공의 이야기이며, ‘일본민족과
천황은 일본열도 자체의 토착세력에서 발생했다.’ 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로부터 ‘한일민족의 계
통관계’를 쓰다는 단절시켰다. 또한, 쓰다는 천황의 역사적 실재성은 15대 오진천황부터라고 하
50) 조희승, 『일본에서 조선 소국의 형성과 발전』,도서출판 민족문화,1995,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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