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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의 장난?!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접하는 말이다. 심지어 가장 공정해야 할 스포츠에서도 걸핏하면 홈 어드밴티지란 말이 나오는 마당이다. 그러나 장난의 한자 뜻은 장난이 아니다. 장은 지을 작이고 난은 어지러울 란이라는 뜻이다. 혼란과 분규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이 장난이 부도덕하며 심지어 가공스러운 것은 주최 측의 사적 편취와 전횡에서 혹은 그 때문에 그들의 부당성에 저항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박해, 심지어 처벌 등 노골적인 폭력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와 더불어 장난을 정당화, 관습화 혹은 체질화시키기 위해 대중 조작 등의 음성적인 방법으로 허위의식을 윤리적 덕목이나 관행, 또 현명한 사회생활의 규범으로 주입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하극상은 어떤 경우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조직이 먼저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어’, ‘계란으로 바위치기야.’ 등의 말도 우리는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혹여 기득권자가, 주최 측이, 조직이 자신들의 지배를 공고히 하려고 학습시킨 가짜 규범이 아닌지, 좋다는데 과연 누구에게 좋다는 것인지’, ‘아니, 왜 늘 주최 측은 바위이며 그에 대항하는 사람은 언제나 손에 쥔 게 계란밖에 없다는 것인지말이다.

주최 측은, 조직은 성찰 속에 열린 자세를 언제나 견지하도록 애쓰며 단체에 속하는 회원, 또 지지자들은 비판 의식을 가지고 예의주시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이런 안목으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게 주최 측이나 기득권자들이 권위에 빠지거나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공적 이익과 혼동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사실 인종 간 계급 간 종교 간 갈등, 나아가 분쟁과 전쟁의 근본 문제는 차별과 소외이다. 갈라치기 하고 진영을 나누고 단체의 기득권자와 일반 회원을 가르고 무조건 자신의 편을 옹호하고 상대편을 차별시, 적대시하는, 심지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 확장하기 위해 화해를 거부하고 갈등의 구조를 알게 모르게 온존시키고 강화시키는 일은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모든 재앙의 씨앗이었다.

국가, 종교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모든 단체들은 주최 측의 장난이란 역사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늘 깨어있어야 한다. 혹여 주최 측의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조짐이 있으면 단호하게 외쳐야 한다. ‘장난치지 마’, ‘장난 그만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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