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회원가입

역사뉴스

"관동 대지진때 '조선인 人種청소'…관동 대학살로 불러야"

"관동 대지진때 '조선인 人種청소'…관동 대학살로 불러야"

조선일보 2013-08-30 03:25 

'대지진 90년' 학계 목소리"사망 1만~2만명" 주장 나와… 日은 은폐하고 한국은 외면

90년 전인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 도쿄(東京)가 속한 간토(關東) 지방에서 규모 7.9의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 자연재해는 수많은 한국인이 일본인 손에 학살되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여전히 '관동 대지진'으로 기억되는 이 사건에 대해 "이제 '관동 대학살'로 고쳐 부르자"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허동현 한국현대사연구원장은 "피해자였던 우리의 입장에서 용어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조선인이 방화·폭동을 저지르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했고, '조선인은 죽여도 괜찮다'는 선동까지 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에 버금가는 잔혹한 인종 청소, 대량 학살이었다. 학살된 한국인은 6600여명이라는 것이 기존설이지만, 1만~2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더 비극적인 것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조차 제대로 된 진상 규명 시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본은 후안무치했고 한국은 게을렀다. 사건 이후 일본 정부는 진상 은폐→민간인에게 떠넘기기→가해자 불처벌→교과서 왜곡의 수순을 밟아왔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논리와 같은 방식이다. 한국 정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다.

이제 '관동 대학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사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에서도 조상의 반(反)인륜 범죄에 대한 반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피의 역사를 외면하는 것은 '제2의 관동 대학살'을 방조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역사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2024년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대한뉴스 2024-11-06 1,747
공지 2024세계개천문화대축제(10/3~10/9) 뭉개구름 2024-09-13 4,826
공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 맞지 않는 영국사 전공 박지향 (심백강 역사학 박사) 역사광복 2024-04-28 907
공지 김정호 국회의원, 가야사 복원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 할 것 보은이 2022-07-15 42,298
67 일본의 자폐증, 아시아 평화의 걸림돌이다 (중앙일보 사설) 커발한 2013-08-05 3,124
66 "위안부가 '성노예'였다는 사실, 일본만 모른다" 커발한 2013-07-01 3,799
65 [취재일기] 하시모토 망언의 종착점 커발한 2013-05-20 6,481
64 하시모토, 위안부 관련 "성노예 아니다" 또 망언 커발한 2013-05-20 8,701
63 아베,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국가지도자로서 당연히 할 일 커발한 2013-05-20 8,540
62 日 국수주의자들의 '막말 노래' 테러 커발한 2013-03-02 11,910
61 중국의 동북공정, 고조선 역사까지 겨눴다 커발한 2013-02-14 8,907
60 6천년전 인류최초 예술품 ‘옥기’를 만든 민족 커발한 2013-02-13 10,831
59 법륜스님 "홍산문명은 배달,단군조선문명이다" 커발한 2013-02-13 18,466
58 "韓민족 역사·문화기원에 대한 새 틀 마련해야" - 우실하 커발한 2013-02-13 8,060
57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동북공정 주장은 허구" 커발한 2013-02-13 4,532
56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보다 우리 학자들의 태도가 더 문제” 커발한 2013-02-13 4,912
55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역사는 미래다 커발한 2013-02-13 6,502
54 도올 “국학 발흥에 적극 나서겠다” 커발한 2013-02-13 5,162
53 정밀한 건축 첨성대, 현대천문학으로 밝힌 4000년 전 고대사 커발한 2013-02-13 8,119
EnglishFrenchGermanItalianJapaneseKoreanPortugueseRussianSpanishJavan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