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대한사랑 2025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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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호(서울대 국사학과)는 4권 본 『발             현 사학계의 5경 비정
                     해고』에서 상경을 영고탑, 중경을 길                 1) 상경(上京) 용천부(龍泉府)

                     림, 동경을 경성, 남경을 함흥, 서경을                 상경 용천부의 위치는 흑룡강성 목
                     강계 동북 200리의 압록강 건너편으                 단강시[牡丹江市:지급시(地級市)], 영안시[寧

                     로 비정하여 1권 본보다 더 역사적 사                安市:현급시(縣級市)] 발해진(渤海鎭)이다. 이
                     실에 접근하고 있다고 하여 중경을 길                 곳에는 도성의 유적이 남아 있기 때문

                     림성 화룡시 서고성(西古城), 동경을 길               에 위치에 대한 이설이 없다.
                     림성 훈춘시 팔련성(八連城), 남경을 함
                     경남도 북청군 청해토성, 서경을 길림                 2) 중경(中京) 현덕부(顯德府)

                     성 임강시(臨江市)로 보고 있는 지금 역                 중경 현덕부에 대해서는 처음 다양
                     사학계의 입장을 확정적으로 드러내                   한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지금은 길림

                     고 있다. 그러나 『요사』에서 동경이 개               성 화룡현(和龍縣) 서고성(西古城)으로 의
                     주(현 봉성)라 하고 서경이 녹주(현 임강)             견이 모아지는 추세이다. 서고성을 중
                     라고 한 것은 진실을 왜곡한 자의적인                 경으로 잡는 중요 이유가 유물의 발굴

                     기술이다. 그가 주장하는 발해의 영토                 도 있지만 정효공주의 무덤이 발굴된
                     와 5경의 위치 그리고 천도 과정을 지                것인데, 정효공주(757~792)는 세종(世宗)

                     도로 표시한 것을 소개하면 아래 그림                 의 넷째 딸로 36세에 졸(卒)하였다.
                     과 같다.

                                                          3) 동경(東京) 용원부(龍原府)
                                                            『신당서』 「발해전」에 “예맥의 고지

                                                          (故地)를 동경으로 삼고 용원부라 하고
                                                          또 책성부라고 불렀다.”라고 하였고
                                                          “정원(貞元) 연간에 상경에서 동남쪽에

                                                          있는 동경으로 수도를 옮겼다.(貞元時에
                                                          東南徙東京이라)”라고 하였으며 “용원부

                                                          동남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데 일본
                                                          과 통하는 길이다.”라고 하였다.

                                                            김육불이 훈춘시 경내의 팔련성(八連
                                                          城)을 동경 용원부의 소재지로 본 이후

                                                          지금 대부분의 학자들이 이 설을 따


                                                      송기호가 주장하는 발해의 영토와 천도과정
                                                                                               7
                                                      (고등학교 역사부도, 천재교육, 2017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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