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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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광명 그리고 삼신

                  이렇게 옛 사람들은 광명(빛, 밝음)이란 삼신으로부터 유래되어 우주
                만물에 방출된다(三神, 恒時 大放光明)고 생각했습니다.(『태백일사』「삼신오제본

                기」에서 인용한 ‘표훈천사(表訓天詞)’중에서) 이러한 해와 달에 깃든 삼신에 대한
                관념은 자연스럽게 고유의 천자(天子)사상으로 이어집니다. 상고시대로

                부터 제왕은 태양 같은 존재로 상징되어 왔습니다. 그렇기에 환국의 환
                인, 밝달(배달)국의 환웅이라는 호칭에도 빛나다라는 뜻의 환(桓)이란 글
                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군이란 호칭의 ‘단(檀)’ 역시 땅에 깃든 광명

                을 의미합니다. 고구려 사람들은 이와 밀접한 기록을 남겼는데, 모두루

                묘지석에는 고구려 임금님을 일월지자(日月之子, 광개토태왕비의 ‘天帝之子’와
                같은 표현), 북위의 『위서(魏書)』「고구려전」에서 태양의 자손이라는 ‘일자
                (日子)’라는 표현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주 외도에 자리한 월대
                제단 형태를 고려하면 달을 향해서 제례를 올리던 장소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문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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