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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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광명 사상의 상징, 청동거울
무령왕릉 청동거울 이야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환국, 밝달(배달)국,
단군조선으로부터 계승되어온 천자사상의 전통을 이어받아, 무령왕의
청동거울은 천신(上帝)을 대행하여 거대 해상 네트워크 ‘22담로’의 백성
들을 다스렸던 백제 임금님의 상징이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청동거울을 통해서 현무·주작·백호·청룡·삼족
오 등 천상의 신성한 자연신 “망량”과 어우러진 신선세상, 백제인들이
꿈꾸던 세계관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방격규구신수문경'에서는
천원지방의 관념에 투영된 천지인 철학을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거
기에 더하여 북부여로부터 이어온 역동적인 수렵 문화코드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배달국 그 이전부터 한민족에
게 전해져온 태양과 광명 그리고 삼신에 대한 깊은 철학까지 살펴 진정
한 청동거울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주 송산리 무령왕릉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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